한화솔루션, 3조 美 태양광 사업 위해 현지 법인 설립...유증도 참여

권준호 2023. 1. 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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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미국에서 3조원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막대한 투자금 조달 일환으로 현지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해당 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재무실장은 지난 11일 투자 발표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3조2000억원 투자와 관련) 해외 법인 차입도 고려하고 있다"며 "자본금 차입 등을 통해 자금 일부를 확보할 계획으로,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50%는 안되는 수준에서 한화솔루션도 현지 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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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미국 조지아주 달튼공장. 한화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솔루션이 미국에서 3조원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구축사업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막대한 투자금 조달 일환으로 현지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해당 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1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이르면 올해 안에 미국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자금 차입과 자본금 출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위치는 한화솔루션이 잉곳·웨이퍼·셀·모듈 등의 현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조지아주가 유력하다. 한화큐셀은 현재 미국 애틀랜타와 샌프란시스코에 법인이 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재무실장은 지난 11일 투자 발표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3조2000억원 투자와 관련) 해외 법인 차입도 고려하고 있다"며 "자본금 차입 등을 통해 자금 일부를 확보할 계획으로,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50%는 안되는 수준에서 한화솔루션도 현지 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자금조달이 큰 문제로 인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화솔루션이 이처럼 자금 조달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는 현재 보유 현금도 2조원 가까이 되는데다 이번 투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시장인 미국 내 친환경 투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솔루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한화솔루션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2253억원이다. 2021년 말 1조5672억원보다 42%, 2020년 말 1조1998억원보다 85.4% 늘어난 수치다.

신 재무실장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책은행에서 자금을 빌려주겠다는 연락도 꾸준히 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한화솔루션이 기존 계획 중인 국내외 시설투자가 많아 자금난을 우려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와 내년 사업 확장, 생산설비 증설(클로르 알칼리, 탑콘 셀 등) 등에 약 6800억원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지난해 집행하지 못한 투자금을 합치면 7000억원이 훌쩍 넘는다. 하지만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초 발행한 녹색채권 등으로 충당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녹색채권을 38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이는 기존 3년물 1500억원, 5년물 800억원 등 2300억원에서 65.2% 늘어난 것이다.

신 재무실장은 “(한화솔루션 가용자금에 여유가 있지만) 해외 법인 차입을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완공 이후에는 세액공제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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