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캐피털 대출자금 조달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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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낮은 등급 회사채에 신용을 보강해주는 프로그램에 캐피털사가 발행하는 회사채를 다시 포함시키고, 지원 대상도 기존보다 확대키로 했다.
P-CBO는 공모사채 발행이 불가능한 BB 등급의 중소·중견기업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P-CBO 지원 대상에 BBB+ 등급의 여전채를 포함키로 함에 따라 캐피털사엔 자금 조달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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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BBB-'까지 지원 확대
A등급 사채도 신규발행 가능할듯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에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지원 대상에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포함하고, 지원 대상을 기존 ‘A-’ 등급 이상에서 ‘BBB-’까지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본지 2022년 12월30일자 ‘[단독]캐피털 대출자금 조달 지원책 나온다...‘서민 급전창구’ 숨통 트일까’ 참조).
P-CBO는 공모사채 발행이 불가능한 BB 등급의 중소·중견기업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용보증기금이 신용을 보강하고 BB 등급 회사채를 한데 묶어 유동화해 발행한다. 금융위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로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하자 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하라는 취지로 여전채를 P-CBO 지원 대상에 예외적으로 포함시켰다.
‘코로나 P-CBO’로 불리는 이 지원책은 지난달 말 종료했지만,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위는 향후 2년간 5조원 규모의 P-CBO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여기에 여전채를 재포함하고 지원 대상도 BBB- 등급까지 넓힌 것이다. 앞서 금융위는 BB 등급 회사채 지원 방침을 전하면서도 지원대상에 여전채를 포함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12일 현재 2개 이상 신용평가기관에서 회사채 등급을 부여받은 캐피털사는 27곳이다. 등급(복수 기관 평가 중 낮은 등급 기준)별로 보면 △AA 등급 13개사(AA0 1곳, AA- 12곳) △A 등급 9개사(A+ 6곳, A- 3곳) △BBB 등급 5곳(BBB+ 2곳, BBB 3곳)이다. 이 가운데 AA 등급은 순발행으로 전환한 반면, A 등급의 경우 금융지주 산하 회사를 제외하면 발행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P-CBO 지원 대상에 BBB+ 등급의 여전채를 포함키로 함에 따라 캐피털사엔 자금 조달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시장에선 A 등급까지 온기가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회사채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여전사의 자금 사정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조치로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개점휴업에 들어간 캐피털사들도 대출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엔 회사채 발행이 어려웠을뿐더러 은행들도 캐피털사에 대한 대출을 걸어 잠궈 캐피털 업계가 대출에 필요한 돈을 구하기 어려웠다”며 “조만간 재개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당국이 이날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한해 여전사 대출은 1조3000억원 줄었는데, 11월과 12월에만 2조6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종전처럼 대출을 늘리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는 안정적 국면으로 들어왔지만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취약차주 부실 등 우려가 여전하다”고 했다. 공격적인 경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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