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고온에 겨울잠 깬 누룩뱀...밤부터 호우, 주말 폭설
[앵커]
마치 봄 날씨 같은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며 생태계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부터는 전국에 겨울 호우가 쏟아지며 날씨가 추워지고, 주말부터는 영동에 폭설이 예고됐습니다.
이례적인 겨울 날씨 원인과 전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최근 겨울이 아니라 봄 같은 날씨가 이어졌는데, 겨울잠을 자던 누룩뱀까지 일찍 깨어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에서 발견됐는데요.
예년 기온을 10도 이상 크게 웃도는 초봄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4월 초에나 깨어나야 할 누룩뱀이 3달이나 일찍 겨울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이 밖에 18도를 훌쩍 넘기며 역대 1월 최고 기온을 기록한 강릉에서는 때아닌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고,
제주도에는 유채와 동백도 선을 보였습니다.
서울도 예년보다 무려 10도나 높은 영상 12도를 웃돌았습니다.
이례적 고온 현상은 오늘과 내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사라지겠고 예년의 추운 겨울 날씨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밤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겨울비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의 호우가 쏟아진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례적으로 포근한 날씨가 겨울 호우를 몰고 옵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제주도와 남해안인데요,
내일까지 제주 산간에는 최고 250mm, 제주 내륙과 남해안에도 최고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겠습니다.
가뭄이 극심한 남부 내륙에도 최고 80mm의 단비가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날씨가 점차 추워지고 지형적인 영향이 겹치면서 주말에는 비가 아닌 폭설 대비가 필요합니다.
대상 지역은 영동인데요,
주말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심한 폭설이 쏟아질 가능성이 커 피해가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에서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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