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재명, 사법문제 해결한 후 영수회담 요청하는 게 맞다"

"영수회담·개헌 제안, 방탄·주의돌리기"
"이달말 본회의 野제안 추가 논의해 결론 낼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신윤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대통령실에서 만날 계획이 없다는 걸 두 차례 말한 걸로 알고 있다"며 "우선 본인의 사법 문제부터 다 처리하고 나서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이 대표 신년기자간담회 관련 브리핑을 열어 "영수라는 말도 맞지 않은 아주 옛날 이야기고, 시기도 지금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수회담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국회 내에서 협치나 상생 분위기가 조성된 다음에 영수회담이 필요하지 이렇게 국정에 비협조적이고 대결 구도에서 만난다 한들 무슨 결론이 나겠나"라며 "본인 사법 처리 수순에 대한 방탄 내지는 주의 돌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충분한 숙의를 통해 개헌안을 도출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개헌안으로는 종전 제안했던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대선 결선투표 도입을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안한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는 "중대선거구 제도만이 유일한 방안이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개헌에 대해 "국민의 주의나 시선을 딴 데로 끌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이라던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 등을 통해 결정될 문제인데 당대표라고 이것은 되고 안 되고 단정적으로 끊어버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개헌 자문위원회가 9일부터 구성돼서 활동하고 있다"며 "마치 가이드라인처럼 이것은 된다 안된다 하면 어찌 자문위에서 제대로 논의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수석을 경질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정권이 들어오면 1년 간은 적극 도와주고 평가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예산이든 뭐든 169석을 가지고 협조를 안하면서 사람 바꾸라 하는 건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11일) 오후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상임위 회의를 열어 북한 무인기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 이달 말 본회의를 열자는 민주당 측 제안을 추가 논의해 결론을 내기로 했다.

한편,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떠오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원내 이외에 전당대회와 관련해 의견을 내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