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나경원 만나나···이번 주말 羅 거취결정 ‘분수령’
“나경원 미팅” 메모 노출돼
직접 담판 가능성에 관심집중
安은 ‘나홀로’ 충청 당심 공략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떠오른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의 거취가 이르면 이번 주말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를 찾은 김기현 의원의 휴대전화에서 나 전 의원과의 만남을 암시하는 메모가 발견되고 각종 공개행사도 돌연 중단했기 때문이다. 내외부에서 점점 ‘불출마로 기운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아지는 모양새다.
12일 오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구에서 열린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윤심(尹心)’을 내세워 세를 과시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나는 친윤이 아닌 친민(친 국민)”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도 참석해 TK 민심 잡기에 집중했다. 오는 15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안철수 의원 등의 수도권대표론에 맞서 세력확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이 “설이전에 출마, 불출마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김 의원 입장에선 조속한 조율이 본선에 유리한 만큼 만남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게 다수 당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한 영남지역 중진 의원은 “나 전 의원 역시 출마를 강행하지 않을 경우, 출마포기의 퇴로와 명분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그런 것을 마련해줄 능력이 있는 곳이 김 의원이 아니겠나”고 말했다.
전날 3개의 신년회 행사에 참석했던 나 전 의원은 이날 공개일정 없이 잠행했다. 나 전 의원은 사의 표명에도 대통령실이 사실상 사표를 반려하는 뜻을 보이자 몸을 낮추고 잠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친윤계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출마는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며 “여러 어려움에 고심이 깊겠지만 당분간 저출산위기나 기후 위기에 전념하는 쪽으로 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도 “(나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위원회 부위원장 사의와 관련)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되는 게 없고 달라진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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