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엔 -20도, 오늘은 18도…'한파→초봄' 극단 오가는 날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올 겨울 날씨가 양극단을 오가고 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최저 -20도 안팎의 한파가 이어지더니 새해 들어 최고 기온이 20도에 육박하는 '깜짝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과 환경부 등에 따르면 12일 낮 기온은 전날보다 더 올라 곳에 따라서는 18도가 넘어가는 봄 날씨를 보이고 있다.
겨울의 시작인 12월1일부터 이날(12일)까지 최저기온을 비교하면 지난해 12월 대관령은 -21.8도(24일)로 2021년 12월 -21.2도보다 0.6도 낮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기온 변화 폭 더 커질 듯
(순천=뉴스1) 황덕현 기자 =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올 겨울 날씨가 양극단을 오가고 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최저 -20도 안팎의 한파가 이어지더니 새해 들어 최고 기온이 20도에 육박하는 '깜짝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과 환경부 등에 따르면 12일 낮 기온은 전날보다 더 올라 곳에 따라서는 18도가 넘어가는 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 기준 강릉이 18.4도를 기록했고, 경주 18.1도, 영덕 18도, 동해 17.9도, 포항 17.3도, 부산 17.2도 등을 나타냈다.
이 밖에 주요 도시 낮 최고 기온은 제주 16.5도, 광주 16.1도, 전주 15.2도, 대전 14도, 대구 13.1도 등이다. 서울 낮 기온은 12.4도까지 올라가며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강릉의 낮 기온은 지난해 3월 초순과 비슷하다. 지난해 3월4일 강릉 낮 기온이 18.9도를 기록해 처음 18도를 넘겼다.
지난해와 올해의 1월초 기온을 비교하면 5도가량 높아 차이가 확연하다.
올해 들어 이날(오후 2시 기준)까지 기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제주 성산으로 18.5도(9일)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귀포 13.2도에 비해 5도 넘게 높다.
내륙에서는 강릉의 낮 기온이 18.4도(12일)로 가장 높았는데 지난해 부산에서 기록했던 12.4도보다 6도 높다. 서울도 지난해 5.6도보다 6도 가까이 높은 12.4도를 기록했다.
이례적 따뜻한 날씨만큼 올해 겨울에는 한파도 빠르고 강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12월1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9.4도까지 떨어지면서 기상 관측이 시작했던 1907년 이후 116년 만에 역대 5번째 추운 날로 기록됐다.
최저기온 역시 지난해보다 더 떨어졌다. 겨울의 시작인 12월1일부터 이날(12일)까지 최저기온을 비교하면 지난해 12월 대관령은 -21.8도(24일)로 2021년 12월 -21.2도보다 0.6도 낮았다. 철원 역시 지난해 12월 최저기온이 -20.4도(24일)를 기록해 2021년 -18.0도보다 2.4도 낮았다.
전보다 강한 한파는 대륙 고기압(시베리아 고기압)이 더 차가워졌기 때문이다. 제트기류가 약해진 틈을 타 북극에 갇혀있던 찬 공기가 내려오며 대륙 고기압을 강화시켰다. 기상학적으로는 이를 '음의 북극진동'이라고 부른다.
윤기한 기상청 예보관은 앞선 브리핑에서 "올 겨울에는 음의 북극 진동 영향으로 -50도 안팎의 찬공기가 한반도를 비롯한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된 대륙 고기압은 러시아 북부 지역에 -62.1도의 극악 한파를 부르기도 했다.
한편 흐트러진 제트기류는 원상태로 돌아가려는 '복원력'이 있기 때문에 내려갔던 한기가 북극 방향으로 복귀하며 적도 인근의 따뜻한 공기를 잡아 당긴다. 이때 우리나라는 오히려 겨울 중 따뜻한 날씨를 맞이하게 된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이때 기온은 전보다 더 따뜻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깜짝 봄날씨'가 북극한파의 반작용인지는 분석이 더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갑자기 찾아온 따뜻한 날씨는 동아시아 겨울 기압 배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당장 이유를 특정해 발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반도를 덮친 황사가 더 많아지고 잦아지는 이유도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
황사는 통상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해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들어오는데 이 지역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과거보다 줄어들면서 건조해서 가벼워진 황사가 우리나라로 날아오기에 좋은 조건이 형성된 것이다.
ac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인천 아라뱃길서 나흘만에 또 시신…이번엔 10대 남성
- "중요부위 필러 맞고 핏물 뚝뚝, 병원은 연고 발라줘…괴사해 80% 절단"
- 이수민♥원혁, 결혼 5개월 만에 "임신 4주"…이용식 남다른 심경
- '돌싱' 이용대 "배드민턴 실패보다 이혼이 더 충격이었다" 고백
- "'200억 건물주' 유재석, 탈세 안 해 대단하지만…망했으면 좋겠다"
- "연예인 아니세요?"…노홍철에 비행기 좌석 변경 요구한 여성 '황당'
- 손연재, 아들 품에 안고 애정 가득 "너무 귀엽잖아" [N샷]
- 고소영도 지드래곤도, 아이유 만나 다정투샷…콘서트에 감동 [N샷]
- 김다예 "'박수홍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 53세 고현정, 가녀린 콜라병 몸매…선명 쇄골에 직각어깨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