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채굴 시장… 수익 창출 가능한 코인은 절반도 안 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가상화폐의 절반 이상이 현재 채굴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클래식을 기준으로 코인 채굴 수익성을 분석하는 업체인 왓투마인에 따르면 등록된 알트코인 51종 중 절반이 넘는 29종은 채굴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굴 업계 관계자는 "코인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오랜 기간 보합세를 보이거나 재차 하락할 경우 많은 전문 채굴 업체들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굴 가능 코인 50여 개 중 절반 이상이 캘수록 손해
전체 가상화폐의 절반 이상이 현재 채굴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채굴에 들어가는 비용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가상자산 시장의 불경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채굴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코인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업체인 코인워즈는 12일 현재 채굴이 되는 대표 코인 20개 중 수익을 내고 있는 코인은 8개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버지 코인이 시간당 19.77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도지 코인이 시간당 5.29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코인 채굴은 그래픽 카드 등을 통해 복잡한 사칙연산을 풀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코인을 얻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좋으면 채굴 속도도 빨라지지만, 전력 소모량이 크다. 채굴을 위해 고가의 그래픽 카드를 사야 하고 계속 전력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채굴을 할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
비트코인의 경우 시간당 1.86달러를 벌 수 있어 아직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반면 이더리움 클래식은 채굴할수록 시간당 0.39달러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클래식이란 지난 2016년 이더리움 재단이 해킹당하기 전에 만들어진 코인을 뜻한다.
현재 이더리움은 채굴 방식을 사칙연산을 푸는 작업증명방식(PoW)에서 보유한 코인 양에 따라 신규 코인을 나눠주는 지분증명방식(PoS)로 바꿨는데, 이더리움 클래식은 여전히 그래픽 카드를 통해 채굴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더리움 클래식을 기준으로 코인 채굴 수익성을 분석하는 업체인 왓투마인에 따르면 등록된 알트코인 51종 중 절반이 넘는 29종은 채굴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바이트, 컨플럭스 코인의 경우 전력 사용 금액에 비해 오히려 각각 75%, 70%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 들어 가상자산 가격이 반등하면서 채굴 수익률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격이 최근 1주일 동안 오르자, 다른 코인들의 가격들도 상승하고 있다. 12일 현재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7.7% 오른 1만6846달러에, 이더리움은 11.9% 오른 1404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코인 채굴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6000달러를 넘기면 채굴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지난해 이 가격을 밑돌았을 때는 손실을 보는 채굴 업체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다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도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가 될 만한 요인이 많아 채굴 수익성이 계속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커 코인 가격이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전 세계 코인 채굴 업체 중 상당수는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가상화폐 채굴 업체인 코어 사이언티픽은 지난해 12월 미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도 했다.
채굴 업계 관계자는 “코인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오랜 기간 보합세를 보이거나 재차 하락할 경우 많은 전문 채굴 업체들이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트럼프 2기에도 ‘손해보는 투자 안한다’… 전문가들 “정부도 美에 할
- [르포] 일원본동 "매물 없어요"… 재건축 추진·수서개발에 집주인들 '환호'
- 10兆 전기차 공장 지었는데… 현대차, 美 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
- [인터뷰] 전고체 날개 단 CIS “캐즘으로 시간 벌어… 소재·장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美FDA 승인 받았는데 회사 꼼수에 주가 곤두박질”... 분노한 개미들, 최대주주된다
- [르포] “혈액 받고 제조, 36시간 안에 투여” 지씨셀 세포치료제 센터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④ 김성근 포스텍 총장 “문제풀이 숙련공 거부…370명 원석 뽑겠다”
- 비트코인 급등에 엘살바도르, 90% 수익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