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미필' K리그1 전북 백승호·이동준 "아시안게임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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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백승호와 공격수 이동준(이상 26)의 팀 내 입지는 다르다.
백승호는 2021시즌 전북에 입단해 주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12일 전북 완주의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을 만난 백승호와 이동준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픈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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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백승호와 공격수 이동준(이상 26)의 팀 내 입지는 다르다.
백승호는 2021시즌 전북에 입단해 주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브라질과 16강전에서 시원한 중거리포로 추격골을 넣어 새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반면에 이동준은 이제 막 전북에 입단했다. 지난해 헤르타 베를린에 입단하며 독일 무대에 진출했지만, 부상과 부진에 거의 한 시즌을 통으로 날리고 전북에 왔다. 전북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이들의 걱정거리는 같다.
바로 병역 문제다.
둘 다 스물여섯 살로 병역 해결 없이는 마음 놓고 프로 생활을 하기 어려운 나이다.
병역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방법이 있다. 1년 미뤄져 올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금메달을 따내 병역 특례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K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 U-23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한다.
12일 전북 완주의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을 만난 백승호와 이동준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픈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백승호는 "내 나이 또래의 군 문제 해결을 못 한 선수는 누구나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면서 "그것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뛰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준도 와일드카드 입성을 노린다.
이동준은 "전북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병역 때문이다. 앞으로 2년 안에 병역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전북에서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분명 (아시안게임에 도전할) 기회가 있겠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면 입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발전을 위한 자극제가 된 점도 이동준과 백승호의 공통점이다.
2021년만 해도 이동준은 K리그1 최고의 공격수로 꼽혔고,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도 설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독일 무대에서 부진하면서 월드컵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이동준은 "2022년은 정말 힘든 한 해였다. 부상을 당하지 않던 내가 장기 부상을 당했다"면서 "그런 와중에 월드컵을 봤는데, 소름이 돋았다. 한편으로는 다음 월드컵에 대한 꿈을 더욱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백승호는 월드컵 득점을 통해 한 뼘 성장했다.
조별리그에서는 그는 벤치를 지켰지만 16강전에 교체 투입돼 11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백승호는 "월드컵에서 경기를 못 뛰는 상황에서, 그래도 언제 들어가도 제 몫을 다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왔고 골도 넣었다"면서 "월드컵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유럽에서 제의가 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전북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새 시즌을 앞두고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다. 잘 맞추기만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보였다.
전북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배운 백승호에게 스페인은 특별한 곳이다.
백승호는 "나를 예뻐해 주시던 바르셀로나의 일본인 피지컬 코치가 계시는데, 시간 되면 밥 한번 먹기로 했다"면서 "집에 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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