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로 촉발된 '선수 뺏기' 논란…라이벌팀 이적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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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선수 아마노 준이 프로축구 울산현대에서 라이벌 전북현대로 이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외 축구계에서는 주축 선수가 라이벌팀으로 이적하면서 이야깃거리를 낳은 사례가 많다.
이후에도 양 팀 간에는 선수 이적으로 인한 논란이 지속됐다.
이후 서울을 거친 신진호는 2019년 지역 라이벌팀인 울산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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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마노 전북 이적에 울산 홍명보 맹비난
한국판 루이스 피구 사태 서정원 이적
수원-서울 간, 포항-울산 간 이적 논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일본인 선수 아마노 준이 프로축구 울산현대에서 라이벌 전북현대로 이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양측이 이적 과정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면서 양 구단 간 감정이 격해지는 모양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이적 과정에서 아마노가 거짓말을 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자 아마노는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을 내놨다. 이로써 올 시즌 디펜딩챔피언 울산과 최다 우승팀 전북 간 경기는 이른바 '아마노 더비'로 더욱 관심을 모으게 됐다.
해외 축구계에서는 주축 선수가 라이벌팀으로 이적하면서 이야깃거리를 낳은 사례가 많다. 루이스 피구(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솔 캠벨(토트넘→아스널), 로빈 반 페르시(아스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이적 후 배신자라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K리그에서도 라이벌팀으로 이적한 사례가 있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한국판 루이스 피구 사태로 불리는 1999년 서정원 이적이다. 안양LG 출신인 서정원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떠나 국내 복귀를 추진하면서 친정팀 안양 대신 수원삼성을 선택했다.
그러자 안양팬들은 서정원 유니폼을 불태우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후 이 사건은 안양이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해 FC서울이 된 후에도 회자됐다. 라이벌 관계는 수원과 서울 간 경기 슈퍼 매치로까지 이어졌다.
이후에도 양 팀 간에는 선수 이적으로 인한 논란이 지속됐다.
수원 선수 이상호는 2009년 수원 입단 후 수원맨으로 활약했다. 이상호는 라이벌팀인 서울을 비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수원에 충성심을 드러냈다. 그랬던 이상호는 2016년 12월 갑자기 서울로 이적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 데얀의 수원 이적도 논란거리였다.
데얀은 K리그 사상 최초 3시즌 연속 득점왕(2011~2013년), 유럽 출신 선수 최초 MVP(2012년·외국인 선수 3호),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31골·2012년), 외국인 선수로서 최초 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303경기), 리그 3회 우승(2010년, 2012년, 2016년) 등 대기록을 세운 K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다.
데얀은 2014년 중국 리그로 떠났다가 2016년 복귀해 2년을 더 수원에서 뛰는 등 충성심을 과시했다. 그랬던 데얀이 2018년 1월 수원으로 전격 이적하자 서울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동해안 더비의 주인공인 지역 라이벌 포항스틸러스와 울산현대 간에도 이적으로 인한 논란이 있었다.
현재 포항 소속인 신진호는 포항 유소년팀 출신으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포항에서 뛰었다. 이후 서울을 거친 신진호는 2019년 지역 라이벌팀인 울산으로 이적했다. 팀 주장까지 맡았던 신진호가 라이벌팀으로 가자 포항 팬들은 분노했다. 이후 신진호는 2021년 다시 포항으로 복귀하면서 비로소 용서를 받았다.
반대로 설기현은 포항에서 울산으로 이적해 논란을 일으켰다.
벨기에와 잉글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한 설기현은 2010년 포항에 입단해 16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에 정착하는 듯했던 설기현은 불과 1년 만에 울산으로 떠났다.
설기현은 2011년 전지훈련까지 마친 상황에서 돌연 울산으로 이적해 포항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포항 팬들은 선수단이 열었던 설기현 생일 파티 비용까지 포함된 대형 대금 청구서를 경기장에 내걸기도 했다.
이번에 아마노를 비난한 홍명보 감독 역시 라이벌팀 이적과 무관하지 않다. 홍 감독은 1992년에서 2002년까지 포항에서만 뛰며 우승과 최우수선수상 수상 등을 경험한 전설이다. 축구계에서는 당연히 홍 감독이 포항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홍 감독은 2021년 라이벌팀 울산의 감독직을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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