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슬람사원 건축 반대자들 "종교자유 거론한 홍준표 시장 규탄"

이성덕 기자 2023. 1. 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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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유입에 반대하는 단체가 12일 대구시 산격청사와 경북대 앞에서 이슬람사원 건축 반대 집회를 열고 "주민들의 재산권과 생활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종교 자유' 발언에 대해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기 전에 인권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홍 시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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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난민 유입에 반대하는 단체가 대구시 산격청사 앞에서 북구 대현동 경북대 인근 이슬람사원 건축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독자 제공)/뉴스1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난민 유입에 반대하는 단체가 12일 대구시 산격청사와 경북대 앞에서 이슬람사원 건축 반대 집회를 열고 "주민들의 재산권과 생활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종교 자유' 발언에 대해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기 전에 인권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홍 시장을 비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해 12월 영호남 청년 어울림 토론회에서 "헌법상 종교의 자유는 그 누구도 침해해서는 안된다. 이슬람사원 신축은 대법원에서도 합법하다는 판결이 났다. 사원을 짓지 말라고 한다면 이는 종교탄압이다.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고 했다.

12일 오후 난민 유입에 반대하는 단체가 경북대 북문 앞에서 북구 대현동 경북대 인근 이슬람사원 건축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2023.1.12/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이에대해 이 단체는 "주택밀집지역 한복판에 이슬람사원이 들어서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라마단 행사가 열리면 수많은 무슬림들이 좁은 골목을 돌아다니고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냄새를 풍겨 주민들이 창문을 열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의 생활권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종교 자유의 영역을 어디까지 허용하는 것이 맞느냐"면서 "무슬림들이 모두 테러리스트가 아니지만 일부 극단주의 무슬림으로 인해 주민들이 공포를 느끼며 생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람사원 건축주와 주민간의 갈등은 2020년 9월 대구 북구가 경북대 인근의 주택밀집지역에 연면적 245.14㎡, 지상 2층 규모의 사원 건축을 허가하면서 시작돼 점차 격화되고 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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