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땐 단돈 10원도 안 주더니…공무원 여행엔 5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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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가 추진한 공무원 해외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두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경북 구미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구미시 시청 공무원 해외 배낭여행 프로그램 기획' 관련 시민 비판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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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관계자 "아직 결정 된 것 아니다" 해명
구미시 부채는 경북 23개 시·군 중 최고 수준
구미시가 추진한 공무원 해외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두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경북 구미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구미시 시청 공무원 해외 배낭여행 프로그램 기획' 관련 시민 비판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공무원들의 창조적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각을 위해 배낭여행을 기획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구미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와 관련해 10일 104건, 11일 45건, 12일(오후 4시 기준) 61건의 관련글이 접수됐다.
내용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에는 모두 10개 팀 100명이 참여한다. 공무원 1인당 500만원 이내에서 해외연수 비용이 지원된다. 최대 예산 5억원을 관련 비용으로 쓸 수 있게 한 셈이다.
이에 구미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서민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혈세를 엉뚱한 곳에 쓴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한 시민은 올린 글에서 "코로나 때도 정부지원금을 제외하고 예산 없다고 단돈 10원도 주지 않은 도시가 구미시"라며 "이번 건은 도가 지나쳤다"고 평가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글로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은 단순 해외여행이 아니라 주제별 직무 관련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라며 "관광 연수에서 벗어나 고생되더라도 배낭을 메고 현지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펴봐 벤치마킹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행정, 복지, 도시계획, 에너지, 환경 등의 주제로 유럽, 미주 등 영어권 5팀과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권 5팀 등 10개 팀, 팀당 10명, 100명 규모로 해외 연수를 보내는데 연수 지역과 기간에 따라 지원금이 다르며 경비의 10%는 자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상자는 해당 지역 관련 지자체를 방문해 우수 프로그램 등을 연수하고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구미시정에 접목할만한 내용을 체험한 뒤 연수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 된 것이 없다"라며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구미시의 부채는 경북 23개 시·군 중 최고 수준이다. 2019년 1854억원에서 2021년 2065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코로나19로 대기업 생산공장과 중소기업들의 수출에 차질이 생겨서다. 구미시의 지방세입은 2019년 3732억원에서 2021년 2756억원으로 976억원 급감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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