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스타’ 조규성이 말하는 해외진출 바람과 새해 포부

권재민기자 2023. 1. 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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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축구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12일 완주군 봉동읍의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조규성은 "몸을 계속 만들어야 하는 단계지만, 연말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틀에 한 번꼴로 운동을 하며 몸 관리를 했다"며 "그동안 축구 외적인 활동을 거의 해본 적이 없어서 재밌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축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월드컵 이후 분주했던 나날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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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조규성. 사진제공 | K리그
“결국 축구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2022카타르월드컵을 기점으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스타’로 거듭났다. 자신을 향한 유럽 명문구단들의 구애와 대중의 관심 모두를 즐기면서도 더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렇게 조규성(25·전북 현대)은 새해 포부를 당차게 밝히며 맹활약을 다짐했다.

지난해 K리그1(1부) 득점왕을 차지한 뒤 카타르월드컵에선 2골을 터트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인상적인 경기력에 수려한 외모까지 갖춘 덕분에 인기는 치솟았다. 자연스레 방송 출연과 화보 촬영 등으로 바쁜 연말을 보냈지만, 그 와중에도 “축구선수는 축구를 잘해야 한다”는 본분을 잊지 않았다.

12일 완주군 봉동읍의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조규성은 “몸을 계속 만들어야 하는 단계지만, 연말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틀에 한 번꼴로 운동을 하며 몸 관리를 했다”며 “그동안 축구 외적인 활동을 거의 해본 적이 없어서 재밌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축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월드컵 이후 분주했던 나날을 되돌아봤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축구인생의 변곡점을 찾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꿈결 같던 시간 뒤에는 현실이 조규성과 마주하고 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를 비롯한 유럽 명문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전북과 마인츠의 이적료 협상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불거진 이적설에 대해 그는 “(마인츠행 보도에 대해) 많은 연락을 받았지만 내가 구체적으로 들은 것은 없다. 에이전트를 통해 마인츠 단장의 메시지를 전달 받은 것이 전부”라며 “전북과 마인츠가 협상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박지성 디렉터님, 김상식 감독님과 소통하며 이적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구단에선 내 선택을 존중해주신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전북 조규성(가운데). 사진제공 | K리그
고민이 깊지만 결국 자신의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홍정호(34), 이동준, 백승호(이상 26) 등 유럽무대 경험이 있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눠도 결론은 같았다. 이적시기와 관련해 조규성은 “겨울 이적의 장·단점 모두 들었지만 결국 내가 결정해야 하고, 내가 축구를 잘해야 한다”며 “다만 이적시장 마감시한이 있으니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해 목표에 대해선 “매년 지난해보다 더 나은 한 해를 보내자고 다짐했다. 지난해가 내게 너무 뜻 깊은 해였는데, 그 이상으로 좋은 2023년이 되길 바란다”며 “최종 목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다. 그러나 올해 뛰게 될 무대가 국내든 유럽이든 항상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완주 I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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