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시위 사망자 17명 단체 장례식…충돌 한 달 넘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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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 탄핵 반발 시위가 한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남부 푸노 지역에선 시위 중 숨진 17명의 단체 장례식이 열렸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이 보도했다.
페루에서는 지난달 7일 의회가 카스티요 대통령을 탄핵한 직후 디나 볼루아르테 당시 부통령을 새 정부 수장으로 취임시키자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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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페루에서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 탄핵 반발 시위가 한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남부 푸노 지역에선 시위 중 숨진 17명의 단체 장례식이 열렸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이 보도했다.
페루에서는 지난달 7일 의회가 카스티요 대통령을 탄핵한 직후 디나 볼루아르테 당시 부통령을 새 정부 수장으로 취임시키자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카스티요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원주민 혈통이 많고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쿠스코, 아레키파, 푸노 등 남부 안데스 지역에서 날이 갈수록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볼르아르테 새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경을 투입해 시위대를 강경 진압, 지금까지 시위대 최소 40명과 경찰 1명 등 총 41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지난 9일 푸노 지역 훌리아카시에서 희생된 17명의 장례식이 이날 열린 것이다.
이날 장례식에는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희생자들의 사진, 꽃, 페루 국기, 새 정부의 폭력을 비난하는 현수막 등을 들고 거리로 나와 추모 행진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고(故) 에드가르 우아란카의 하얀 관에는 '디나가 총탄으로 나를 죽였다'고 적혀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이번 충돌은 1990년대 페루 내전 이후 최악의 폭력 사태로 평가되고 있다.
◇국제사회 우려 고조
국제사회에서도 페루 사태를 우려의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
이날 페루에는 미주인권위원회(IACHR) 대표단이 방문했다. 에드가르 스투아르도 랄론 IACHR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인권 상황을 검증하겠다"며 "모든 목소리를 최대한 폭넓게 듣겠다"고 말했다.
볼루아르테 신임 대통령은 IACHR과의 면담 후 성명을 내고 "정부는 위원회 조사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페루 군경은 이번 시위에서 치명적 총기를 사용하고 헬리콥터로 최루탄을 발사한 정황이 나와 인권 단체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미 국무부는 대변인 발언을 통해 "미국은 평화 시위와 민주적 방법을 통해 불만을 표출할 권리를 인정한다"며 "모든 당사자들이 자제하고 비폭력으로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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