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소재 'K-카본 플래그십' 예타 통과…총사업비 1046억

5년간 우주항공·방산·모빌리티 등 산업 소재 개발

탄소소재 특성 및 용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3.01.12/뉴스1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탄소소재 핵심 기술개발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12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K-카본 플래그십 기술개발 사업'이 총사업비 1046억원(국비 785억원) 규모로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주항공·방산 등 5대 수요산업의 탄소소재 핵심 기술 개발이다.

산업부는 예타 통과에 따라 우주항공·방산, 모빌리티 등 주요 수요산업에 쓰이는 탄소소재의 핵심기술을 향후 5년(2024~2028년) 내에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송기기의 차체 경량화 및 탄소소재 재활용을 촉진해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고 첨단소재의 공급망 안정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우주항공·방산 사업에는 약 224억원을 투입해 열가소성 수지 적용 탄소복합재를 적용한 항공기 구조물 제조 기술을 개발한다. 또 고온에서도 견디는 우주 발사체 노즐 생산에 필요한 인조흑연 고순도화 기술 등을 개발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375억원을 들여 중소형 선박용 수소 연료저장 압력용기 제조, 재생 탄소섬유 활용 차체용 판넬·전기자동차 배터리 하우징 제조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에너지·환경 분야는 219억원으로 수소 연료전지용 백금 촉매에 그래핀 보호층을 적용해 고가의 백금 사용량을 줄이고, 금 대신 그래핀이 코팅된 연료전지 금속분리판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라이프케어 및 건설 분야에는 229억원이 배정돼 탄소섬유 영상진단기기용 테이블 제작, 건설 구조재 탄소섬유 적용 등을 개발한다.

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탄소소재는 그 자체로 미래 먹거리 산업일 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전략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소재"라며 "탄소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R&D 지원 및 인프라 구축, 실증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복합재 얼라이언스 등을 통해 민·관이 함께 혁신적인 산업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실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