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강원도 여행은 피하세요…'대설특보’급 폭설

박상현 기자 2023. 1. 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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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밤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겨울비가 내리기 시작해 13일 그치겠다. 태백산맥이 버틴 덕에 겨울비를 피해간 영동지방에는 이번 주말 많은 눈이 내리겠다.

예상되는 눈구름대 규모가 심상치 않은데다 습기를 다량 머금은 무거운 눈이라 많이 내리고 그만큼 많이 쌓이겠다. 기상청은 적설량을 대설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높게 잡고 있어 이번 주말 영동지방으로 이동을 삼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작년 12월 21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광장에서 시민들이 내리는 겨울비에 우산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12일 밤부터 13일 밤까지 제주·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고 12일 예보했다. 일본 남쪽에 자리한 고기압과 서해상에서 접근해오는 저기압 사이로 습기를 많이 머금은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며 비구름대가 형성되겠고, 수증기가 충분히 공급되는 덕분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번 비는 12일 오후 호남에서 시작해 밤사이 강원영동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특히 제주산지는 축축한 구름이 사면에 부딪히는 지형적 영향 탓에 12~13일 강수량이 250㎜에 육박하겠다. 예상강수량은 제주·남해안 30~80㎜, 중부지방과 전북·경북권 등에서 5~40㎜다.

토요일인 14일부턴 동해상에 눈구름대가 만들어지겠고, 강원영동을 비롯한 동해안을 중심으로 16일까지 대설특보가 내려질 정도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

수도권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작년 12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뉴스1

특히 이번 눈은 습기가 많이 함유된 ‘습설’로, 눈 자체가 무겁고 잘 쌓이는 성질을 갖고 있다. 습설은 100㎡(약 30.25평) 면적에 50㎝가 쌓이면 같은 면적에 물이 5㎝ 높이로 찬 것과 같은 무게가 된다. 이 무게는 약 5t이다.

14일 밤부터 15일까지 중부내륙에도 눈 가능성이 있다. 서울에는 눈이 쌓일 정도로 올 수 있다. 남부지방에는 이번 주말 비가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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