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살' 어린이 대공원, 최초 유원시설 명성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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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쉰 살'을 맞이한 어린이 대공원이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손성일 어린이대공원 원장은 "어린이대공원이 식물원, 문화공연장, 복합문화공간, 숲 속 놀이터 등 기존의 울창한 숲, 넓은 잔디밭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와 놀이 콘텐츠를 시민이 누릴 수 있게 됨으로써 지역주민뿐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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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건축물 포함해 전체시설 연차별 정비
하루 60만명 몰리던 50년 전 명성 되찾을지 관심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로 ‘쉰 살’을 맞이한 어린이 대공원이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어린이를 포함한 시민이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어린이 대공원 재조성 사업에 총 220억7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우리나라 최초의 유원지 시설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새로운 공간으로 꾸민단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2일 “코로나19 이후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만큼 최근 다시 어린이 대공원을 찾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다”며 “어린이를 위해 처음 만들어진 곳이란 위상에 걸맞게 노후화한 시설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전면 재조성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광진구 능동에 53만㎡(약 16만평) 규모로 들어선 어린이대공원은 1973년 5월 첫 개장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종합 놀이시설이었다. 첫 개장 당일 60만명의 인파가 몰려 경찰관, 공무원 등 500여명이 안전 관리에 투입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잔디·시설물이 파손되고 미아가 발생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이후 일일 입장객을 5만명으로 제한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5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떠안은 어린이 대공원의 시설은 세월의 흔적만큼 낡았고 롯데월드 등 다른 상업용 놀이시설이 어린이 대공원 자리를 대신하면서 한동안 이곳을 찾는 시민도 급감했다. 어린이 대공원을 찾은 입장객은 지난 2011년 1348만명으로 최고 입장객 수를 기록한 뒤 2015년(1058만명)까지 100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이후 점차 줄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식물원으로 건립한 식물원도 단순 전시·관람 방식과 시설 노후로 다른 식물원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졌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교육·체험·여가·휴식 기능을 강화한 어린이 중심의 가족휴식 특화공간으로 어린이대공원을 탈바꿈할 계획이다. 어린이대공원 전면 재조성 계획은 오는 2025년까지 팔각당, 동물공연장, 식물원 등 건축물을 비롯해 산책로, 생태연못, 공원 등 각종 노후시설을 연차별로 이뤄지도록 구성했다. 작년부터 정비 작업을 시작했고 올해 동절기가 지나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팔각당은 지하1층 전시관, 지상 1층 북카페, 지상 2층 실내놀이터, 지상 3층 전망 및 휴게 공간으로 조성해 어린이와 가족·시민이 함께 교육·놀이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오는 6월 개장한다.
동물공연장은 계절과 날씨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2024년까지 500석 이하의 다목적 실내 문화공연장으로 조성한다. 어린이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 프로그램 운영으로 연중 공원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어린이대공원 측은 이번 재조성 계획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성일 어린이대공원 원장은 “어린이대공원이 식물원, 문화공연장, 복합문화공간, 숲 속 놀이터 등 기존의 울창한 숲, 넓은 잔디밭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와 놀이 콘텐츠를 시민이 누릴 수 있게 됨으로써 지역주민뿐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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