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소환, 매우 부당"...이태원 참사 공청회

박기완 2023. 1. 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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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 소환 조사에 당당하게 임했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처절한 방탄 쇼라면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게 맞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 대표 기자회견 주요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 조사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소환 요구에 당당하게 임했다면서,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아닌 검찰 리스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금은 검찰 그 자체가 권력이 되면서 수사 기소권을 그야말로 남용하는,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하는 상황이라는 점들을….]

이 대표는 또, 정치 개혁과 관련해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등 개헌 관련 첫 입장도 냈습니다.

여기에 폭력적 국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영수회담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저는 이미 여러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일방통행 국정을 중단하고 실종된 정치의 복원에 협력해줄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이 대표는 이와 별개로 가계부채 대책 등이 포함된 30조 원 규모의 '긴급 민생 계획'을 발표하고 '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을 제안하면서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처절한 방탄 쇼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특히 개인 범죄 혐의가 소명되지 않은 상태라며 신년 기자회견이 아닌 당 대표 사퇴 회견을 하는 것이 맞았다고 직격했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의 처지에 비추어 한가하게 기자회견을 할 때냐며, 윤석열 정부 발목잡기가 아닌 일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측근들이 지금 재판을 받고 있고 구속돼 있고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나 반성은 일체 없이 한가한 기자회견을 한 것이 아니냐…. 대통령이 지금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들의 공청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오후 2시부터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 상인들의 공청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참사 당일 희생자들의 위치를 포함해 구체적인 상황을 알 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최선미 / 이태원 참사 유가족 : 다목적 체육관으로, 다시 순천향 병원으로, 한남동 주민센터로, 또 다른 병원으로 울부짖으며 전전하며, 찾아다닌 끝에 강동성심병원에 우리 가영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가영이를 찾아 나선 지 12시간 만이었습니다.]

또, 가족이 어떤 사고를 당했고, 어떤 조치를 받았는지 등 정확한 기록을 확인하려 경찰과 소방 등 연락을 해봤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조경선 / 참사 희생자 유가족 : 저는 지금도 우리 오빠의 행적에 대해 알지 못하고, 아무도 우리 오빠에 대해 수사해 주는 이가 지금까지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국가가 투명하게 성숙하게 대처해줬다면….]

참사 이후 이어진 2차 가해의 고통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초롱 / 생존 진술인 : 저에게 2차 가해는 장관, 총리, 국회의원들의 말이었습니다. 참사 후 행안부 장관의 첫 브리핑을 보며 처음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바뀌지 않는 사회와 매번 쏟아지는 망언들이 제 노력을 모두물거품으로 만듭니다.]

국정조사특위는 오늘 공청회를 포함한 그동안 활동 내용을 토대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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