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M&A 6년 만에 빛보나…'레디'로 전장사업 드라이브

민혜정 2023. 1. 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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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개인 맞춤형 차량용 서비스로 전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이용자의 신체 상태, 기호 등을 파악해 노선정보와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디(Ready)' 솔루션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삼성전자 부스뿐 아니라 CES 전시장 인근 호텔에서 하만 '레디' 서비스를 소개하는 쇼케이스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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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상 최대 영업익 전망…올해 CES서 쇼케이스 여는 등 하만 앞세워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개인 맞춤형 차량용 서비스로 전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자동차가 스마트폰 이후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하만이 이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역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이용자의 신체 상태, 기호 등을 파악해 노선정보와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디(Ready)' 솔루션을 공개했다.

CES 기간 열렸던 하만 쇼케이스 현장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와 하만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삼성전자 부스뿐 아니라 CES 전시장 인근 호텔에서 하만 '레디' 서비스를 소개하는 쇼케이스도 열었다.

하만은 CES에서 '레디 케어', '레디 비전', '레디 온 디멘드' 등을 공개하고 고객사나 참관객이 이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레디 케어'는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표정, 시선, 눈 뜬 정도 등을 감지함으로써 운전자의 시야와 인지 능력을 파악해 적합한 길 안내를 해 주는 서비스다. 운전자가 피곤한 상태라면 갓길로 경로를 안내해 주는 식이다.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상태에 따라 노선 정보를 안내해주는 '레디 케어' [사진=민혜정 기자]

'레디 온 디멘드'는 이용자가 앱을 통해 다양한 오디오 기능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레디 비전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해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정보가 나타나는 서비스다.

이 솔루션들은 CES 기간 업계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올리버 집세 BWM 회장은 CES 삼성 전시관을 둘러보며 "삼성 전장 기술이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하만 관계자는 "고객사와 논의 상황에 대해선 얘기해 줄 수 없다"면서도 "CES에서 선보인 '레디' 솔루션은 단순히 콘셉트가 아니라 서비스명처럼 준비가 된 상황이고, 고객사와 논의가 끝나면 바로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장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2017년 인수 당시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가 중 사상 최대인 9조3천억원에 하만을 인수했다.

인수 5년 만인 하만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2조원대, 영업이익 7천억원대로 전망된다.예상대로라면 하만은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7천억원을 돌파하는 셈이다. 그러나 하만 인수 당시의 기대치를 감안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레디' 같은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의 성과가 중요해졌다. 이같은 솔루션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면 삼성은 모빌리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하만 관계자는 "하만은 자동차 중심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걸 추구한다"며 "우리 기술로 차량을 디지털과 물리적 생활을 연결시키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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