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압박에 먹혔나? 은행들 주담대, 신용대출 줄줄히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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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대출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가면서 주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과 이번 달에도 고정금리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각각 최저 4.69%, 4.55%까지 금리 인하를 시행한 바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담대 대출과 전세대출, 신용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p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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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상단 8%대에서 5%대 후반까지
우리은행, 우대금리 확대 등으로 금리 인하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8%p 인하한다. 이에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는 연 5.12∼6.22%로 낮아져 상단이 연 6%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과 이번 달에도 고정금리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각각 최저 4.69%, 4.55%까지 금리 인하를 시행한 바 있다.
우리은행도 오는 13일부터 가계 부동산 금융상품의 우대금리를 확대해 최종 대출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가산금리의 일종인 본부조정금리를 조정해 금리 인하 효과를 창출한 것이다.
우선 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 감면금리 항목과 폭을 기존 8개 항목 연 0.9%p에서 9개 항목 연 1.2%p로 확대하기로 했다. 부수 거래 감면금리의 최대 적용 한도 역시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기존 연 0.8%p에서 연 1%p로 0.2%p 상향 조정한다.
또 신규 코픽스 6개월 및 금융채 6개월물 기준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각각 연 0.7%p까지 금리를 깎아줄 수 있도록 했다. 급여, 연금 이체 등 우대율을 추가 적용하면 대출금리 인하 최대한도는 기존 0.8%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늘어나 이전과 비교하면 실질 금리가 0.9%p 낮아지게 된다. 아울러 전세대출인 우리전세론의 우대율도 기존 0.8%포인트에서 1.10%포인트로 늘렸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최근 들어 가계대출금리를 낮췄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은 이달 초 6%대에서 이날 연 5.85%로 5% 후반대까지 내려왔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담대 대출과 전세대출, 신용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p 인하했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에 동참했다. 케이뱅크는 이날 개인사업자 대출인 '사장님 신용대출'의 금리를 고객에 따라 최대 연 0.9%p 낮췄다. 금리는 연 5.72%~7.95% 이며 최대 대출 한도는 1억원이다. 대출기간은 만기일시(1년) 또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1~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을 경고한 바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일 임원회의에서 "금리상승이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해서 점검·모니터링해달라"면서 "중장기적으로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소홀, 금융사고 발생 등의 문제점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성과 보수체계의 개선 노력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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