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은 라온텍 대표 "스마트글라스 시대 온다…올해 매출액 목표 300억 원"
대신밸런스제11호와 스팩합병 통해 3월 코스닥 상장 예정
국내 유일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 3종 보유 강조
[더팩트ㅣ여의도=이선영 기자] "오는 2024년이 AR 안경 산업에 큰 변곡점이 될 것 같습니다. 이는 글로벌 기업이 스마트 안경을 소비자 시장으로 내는 시기로 라온텍의 매출도 많이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는 매출액 3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보은 라온텍 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라온텍-대신밸런스제11호 스팩합병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전문기업 라온텍은 자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9년에 설립된 라온텍은 확장현실(XR) 스마트안경의 핵심부품인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이다. 10년 이상의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반도체 웨이퍼 위에 고해상도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 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478억 원의 투자와 연구개발 자금을 유치했다.
라온텍은 세계 최소 크기의 고화질 패널(8.5㎜×8.7㎜)을 출시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특히 라온텍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기 위한 특수 반도체 공정 기술, 광학 기술, AR(증강현실) 글라스 시스템 등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액정 방식 마이크로디스플레이인 LCoS, OLEDoS, LEDoS 3가지 방식의 기술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주력은 LCoS로 전 세계 2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인 6000PPI(인치당 픽셀 수) 제품을 2019년 이후 양산하고 있으며 1만2000PPI 해상도의 시제품 개발을 완료해 올해 양산을 예정했다.
김 대표는 "라온텍의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은 가장 가벼우면서도 오래 사용이 가능하고 성능이 뛰어난 XR 글라스의 핵심 부품"이라면서 "라온텍은 LCoS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OLED와 마이크로LED 기술도 이미 글로벌 수준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김 대표는 1월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선보인 스마트안경을 직접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제 시장의 목표는 가장 가벼우면서 오래 사용이 가능하고, 성능이 뛰어난 폼팩터의 일반 안경 같은 XR 글라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라온텍의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부품"이라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CES 2023'에서 글로벌 XR 고객 기업들의 여러 프라이빗 부스에서 라온텍의 마이크로디스플레이가 적용된 XR 부품의 시연, 대량 양산 준비 점검과 차세대 제품 개발 로드맵 소개와 협의를 위한 미팅을 가졌다.
김 대표는 "올해는 엔터프라이즈(기업)용 XR 글라스가 출시되고 내년부터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컨슈머용 XR 글라스가 출시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전철에서 작은 6인치 휴대전화 화면을 내려다보는 대신 눈 앞에 펼쳐지는 110인치 대형 화면을 보며 스마트폰에서 해방되는 자유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라온텍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라온텍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5억4200만 원을 기록했으며, 전망한 매출액은 올해 241억 원, 2024년 811억 원, 2025년 1321억 원 등이다. 연평균 100% 이상씩 성장한다는 가정이다.
김 대표는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지난해 매출액을 85억 원으로, 영업적자 10억 원을 예상했으나 4분기가 끝난 지금 매출액은 이를 초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온텍은 대신밸런스제11호와 스팩합병을 통해 오는 3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가액은 4811원, 합병비율은 1대 0.4572854다. 합병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으며 합병기일은 2월 20일이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2844만1691주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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