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빅테크 바닥 신호 … 반도체株 저점매수 노려볼 만 [MBN GOLD 주요산업 증시기상도]
소부장 종목 중장기 매력 충분
BTS 빈자리 '뉴진스'가 채워
하이브 등 엔터株 재평가 기대
미국의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는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1월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없는 만큼 투자심리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글로벌 증시 낙폭과대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저점 시도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도 견조한 반등 흐름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2차전지주에 대한 저점 공략을 고려해볼 타이밍이다.
◆ 반도체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빠르게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4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지만 오히려 설비투자(Capex) 감소로 이어져 메모리 가격 반등 시점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가 살아나면서 수급 심리가 좋아진 것도 긍정적인 점이다. 대형 반도체 기업 외에 소부장 종목군으로의 수급 확산을 기대해볼 시점이다.
◆ 엔터
국내 엔터 4사는 올해 본격적인 이익 성장기로 전입할 전망이다. 하이브는 BTS가 군복무 및 개별 활동에 들어갔지만 산하 레이블의 르세라핌과 뉴진스가 글로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 역시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월드투어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K팝은 이제 더 이상 한국만의 문화가 아닌 글로벌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익이 성장하는 구간에서 엔터 기업들의 본격적인 재평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 소부장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살아나면서 자연스럽게 IT 소부장 종목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TV, 노트북, 스마트폰 등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피크아웃을 기록한 이후 관련 기업들 실적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올해 경기 침체 상황에서 빠른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반도체 소부장 종목군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추종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중장기적 가격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으로 판단된다.
◆ 2차전지
연초 테슬라 주가가 무려 101달러까지 급락했다. 고점 대비 80%가 넘게 급락한 상황에서 단기 반등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아직 남아 있지만 전기차 시장의 장기 성장 트렌드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배터리셀 기업과 2차전지 소재 기업의 경우 충분한 가격 조정이 진행된 만큼 저점 분할매수 관점의 접근을 고려해볼 만하다.
◆ 5G
최근 2년간 시장에서 가장 소외된 섹터 중 하나가 5G 통신장비 관련 업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설비투자 지연으로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주가는 급격하게 조정을 받은 업종이다. 올해부터 중국을 포함한 일본, 미국, 인도 등 국가에서 인프라 투자 차원의 5G 통신 인프라 구축이 진행될 예정이고, 6G 선제 투자와 관련된 모멘텀도 나타날 수 있다.
◆ AI/로봇
202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무려 11만명의 관람객이 CES 행사장을 찾았다. CES가 끝난 이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체 보조 웨어러블 로봇 'EX1' 출시를 공식화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지분투자 이후 협동로봇, 의료용 로봇, 서비스 로봇 등 로봇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삼성의 추가 투자와 인수·합병(M&A)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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