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현실에 달콤한 초콜릿 잘 나가네…판매량 '껑충'

김혜경 기자 2023. 1. 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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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 업계에 단맛 열풍이 불고 있다.

초콜릿부터 젤리 등 단맛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가나 초콜릿, ABC초콜릿, 드림카카오, 빼빼로 등 초콜릿 제품의 매출이 증가세다.

롯데제과의 초콜릿 제품 판매량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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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롯데제과, 지난해 초콜릿 매출 3400억원 예상
오리온, 지난해 초콜릿 매출 전년보다 20% 성장
오리온 마이구미 젤리도 매출 지난해 69% 큰 폭 성장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제과 업계에 단맛 열풍이 불고 있다. 초콜릿부터 젤리 등 단맛 제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 불황에 불황형 상품인 초콜릿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불황형 상품이란 불황기에 오히려 호황을 누리는 품목으로, 먹거리 중에서는 주류나 초콜릿 제품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경기 불황까지 덮치면서 단맛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불황형 소비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가나 초콜릿, ABC초콜릿, 드림카카오, 빼빼로 등 초콜릿 제품의 매출이 증가세다.

지난해 롯데제과의 초콜릿 제품 매출은 34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2021년도 매출액인 3300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롯데제과의 초콜릿 제품 판매량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 롯데의 초콜릿 매출은 2900억원이었으나 2020년에는 3200억원으로 10% 넘게 크게 뛰었다. 이후에는 연간 100억원 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도 마찬가지다. 오리온의 투유, 핫브레이크, 톡핑 등 초콜릿 제품 매출은 지난 2021년 전년도보다 15%, 2022년에도 20% 성장했다.

특히 젤리 제품인 마이구미는 지난해 286억원어치 팔리며 전년 대비 69%라는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기 불황 여파로 저렴한 가격대의 디저트류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선보인 9980원짜리 '빵빵덕 미니 케이크'는 출시 3주 만에 1만5000개 넘게 팔려 나갔다.

주요 베이커리와 커피 프랜차이즈의 인기 케이크 값이 3만~5만원대로 크게 오른 가운데, 1만원 이하의 제품으로 가성비족을 공략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경기불황 시기에 소비자들은 단맛이나 자극적인 맛을 찾는 경향이 있다"며 "심리적으로 우울하고 불안할 때에는 달콤한 것을 먹으면서 위로를 받으려는 소비심리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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