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최태원도 미래 먹거리로 낙점…'대체식품' 판 커진다

이혜원 기자 2023. 1. 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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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해 온 대체식품 시장에 한국 대기업도 가세하는 모양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식품이 주력인 롯데그룹 뿐 아니라 중후장대 대기업 SK·한화그룹까지 대체식품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그룹은 국내 매일유업, 미국 대체 유단백질 스타트업 퍼펙트데이와 한국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판매 인허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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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체식품 등 푸드테크 산업 전망 밝아…2029년 49조원 예상
기존 식품기업 뿐 아니라 한화·SK 대체식품 신사업 추진 행보

[서울=뉴시스]비동물성 우유를 활용한 제품의 모습.(사진=퍼펙트 데이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해 온 대체식품 시장에 한국 대기업도 가세하는 모양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식품이 주력인 롯데그룹 뿐 아니라 중후장대 대기업 SK·한화그룹까지 대체식품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그룹 총수들까지 직접 나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관련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의 식품계열사 롯데제과도 대체 단백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해 캐나다 식용 곤충 제조기업인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아스파이어 제품의 독점 판매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6년 설립된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은 귀뚜라미를 이용한 단백질 분말 제품 생산 기업이다. 반려동물 사료를 비롯해 귀뚜라미 그래놀라·밀가루 등의 원료가 되는 동결건조 귀뚜라미를 주로 판매한다.

오뚜기는 식물성 원료인 콩단백으로 만든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를 선보이며, 대체 수산물을 통해 대체 단백질 시장에 뛰어들었다.

식품 기업 뿐 만이 아니다. 그동안 중후장대 산업을 주로 영위해 온 국내 대기업들까지 미래 먹거리인 대체 식품 등 푸드 테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은 미래 신사업의 방향성을 친환경과 건강, 지속가능성으로 잡고 관련 사업을 발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오는 16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스위스 다포스포럼에 참석해 저칼로리 친환경 대체식품, 유기농 건강식품 등 다수의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SK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5~8일(현지시간)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대체유단백질로 만든 빙수·치즈크림 등을 선보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현지에서 관련 제품을 시식하며 호평을 해 화제를 모았다.

대체유단백질은 소가 아닌 우유 단백질 생산 유전자를 통해 얻어낸 우유 단백질이다. SK그룹은 국내 매일유업, 미국 대체 유단백질 스타트업 퍼펙트데이와 한국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판매 인허가를 앞두고 있다.

대체식품 산업의 전망은 밝다. 한국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약 89억달러에서 2025년 약 178억달러, 2029년에는 366억달러(49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식물단백질 기반 대체식품 시장규모도 2026년에는 약 2억8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식품은 기후변화 및 식량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핵심 대응 방안이 될 것"이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대체식품·푸드테크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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