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 패널 출하량 2.8% 줄어든다…'韓 주도' OLED는 성장세

오문영 기자 2023. 1. 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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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글로벌 TV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2.8%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줄어든 2억6400만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LCD TV 패널 총 출하량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2억5600만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LCD TV 패널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점유율이 지난해 65.5%에서 올해 70.4%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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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글로벌 TV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2.8%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재고량이 많은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을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형 패널 시장의 경우 성장세가 점쳐진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줄어든 2억6400만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올해에도 계속해서 세계 경제와 소비자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설명했다.

부문별로 나눠 살펴보면 LCD와 OLED 부문의 실적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공급과잉 상태인 LCD 부문은 경기 침체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LCD TV 패널 총 출하량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2억5600만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가 둔화할 전망이지만 초대형화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렌드포스는 "신중한 수요 전망에도 패널 업체들이 초대형 TV 패널을 추진하는 데 유리하다"면서 "화물운송료가 평년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고, 초대형 TV 패널 가격이 최적점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LCD TV 패널 평균 크기가 1.5인치가량 상승해 50인치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LCD TV 패널 시장에서의 중국 기업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기업이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LCD TV 패널 사업을 접은 영향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월 LCD 사업을 종료했고,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31일부로 파주 7세대 TV용 LCD패널 P7 공장의 가동을 종료했다.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만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LCD TV 패널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점유율이 지난해 65.5%에서 올해 70.4%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뒤이어 대만 기업이 19%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한국 기업이 10.6%에서 4.6%로 점유율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일본 기업은 올해 5.7% 점유율(지난해 4.9%)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샤프가 광저우 10.5세대 팹에서 신제품 생산을 늘리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반면 OLED TV 패널 시장은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대형 OLED 시장은 LG디스플레이 주도 아래 삼성디스플레이가 추격하고 있는 구조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처음으로 55인치 OLED 패널 양산에 성공한 뒤 시장을 키워왔다. 이후 10년여간 사실상의 독점 체제를 유지해오다가 삼성디스플레이가 2022년 말 QD-OLED 양산에 나서면서 시장이 경쟁 구도로 변화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OLED TV 패널 출하량 예상 성장률을 7.8%로 예상했다. 이들 업체는 "한국 패널 제조업체의 제품 개발 노력의 초점이 OLED를 향하고 있다"면서 "OLED 제품의 성장과 다양화가 패널 출하량 증가에 확실히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올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26.5%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선보였던 55·65·34인치 라인업에 49·77인치 제품을 추가하면서 고객사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소니, 델 테크놀로지스에 더해 중국 TCL 등까지 패널 채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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