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차,LG, 롯데... 설 앞두고 중소 협력 회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
삼성과 현대차·LG·롯데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 업체에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한다. 원자재 대금 결제나 상여금 지급으로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들은 물품 대금 1조400억원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2005년부터 협력사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온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지원하고, 대금 지급 횟수도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또 오는 20일까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설맞이 온라인 장터’도 열기로 했다.
LG전자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 8곳도 1조20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최장 11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LG 계열사들은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1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도 현대차·기아·모비스·글로비스·제철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을 납품하는 6000여 협력사의 납품 대금 2조3766억원을 설 연휴 전 지급한다고 했다. 또 온누리상품권 약 95억원을 구매한 뒤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해 전통 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유통업계도 설 명절을 앞두고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 계열사 27곳이 1만4000여 파트너사 납품 대금 약 7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중소 협력사 1만4000여 사 결제 대금 3500억원을 오는 18일에, 신세계백화점은 10일과 15일 3000여 협력사에 대금 50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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