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1.2兆투자 유치…박보균 “한-사우디 외교적 성과”

김미경 2023. 1. 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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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 펀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1조원대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한-사우디 정상회담에 따른 외교적 성과"라며 환영했다.

이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 유한책임회사 피랩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조153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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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자료 내고 카카오엔터 투자유치 환영
"尹-사우디 정상 간 회담, K-콘텐츠 위상 인정 결과"
K-콘텐츠 새로운 먹거리 산업 육성할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 펀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1조원대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한-사우디 정상회담에 따른 외교적 성과”라며 환영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펀드의 한국 콘텐츠 기업 투자를 이같이 평가하며 ‘K-콘텐츠를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 2022년 11월 17일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과 환담 오찬 일정을 마친 뒤 떠나기 전 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 유한책임회사 피랩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조153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이며, 카카오 계열사 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라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설명했다.

카카오 측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임에도 한국과 사우디 정부 간 정상회담 등으로 형성된 경제 협력 분위기 덕분에 이 같은 대규모 투자 협상을 단시일 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국제적 명성이 높은 글로벌 펀드가 한국 콘텐츠 기업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K-컬처의 위상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이번 해외 투자유치를 계기로 K-콘텐츠 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장관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한-사우디 정상회담에 따른 외교적 성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민과 관이 협심해서 이런 성과를 이뤄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문체부는 K-콘텐츠에 대한 해외 자본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관련 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콘텐츠 수출액은 2021년 기준 124억달러로 가전, 2차전지 등을 추월해 주요 수출품목이 됐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새 정부방침에 맞게 올해 역대 최대 규모임 7900억원을 정책금융을 공급하는 등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5일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K-콘텐츠가 수출 지형을 재편하는 게임체인저가 되도록 79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문인력 양성과 콘텐츠 스타트업 창업자를 기업환경 조성도 진행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비지니스센터도 5개소 늘려 올해 15곳이 된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특화 콘텐츠 제작지원과 수출지원도 확대한다. 콘텐츠 수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게임산업도 다년도 지원방식 도입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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