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식’ 마친 메시…복귀전부터 득점포 가동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에 우승컵을 안겨 대관식을 마친 ‘GOAT(Greatest of all time)’ 리오넬 메시(36)가 소속팀 복귀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해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2-2023 리그1 18라운드 앙제와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PSG는 이날 메시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면서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 ‘단짝’ 네이마르와 환상의 호흡을 예고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리오넬 메시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앙제와의 경기 후반 28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메시는 후반 28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고 선제골에도 기여하며 PSG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뉴시스

메시는 전반 5분 터진 선제골에도 기점 역할을 했다. 메시의 전진 패스를 받은 노르디 무키엘레가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위고 에키티케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전에 메시는 직접 골망도 흔들었다. 후반 2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키엘레의 패스를 받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메시는 반대편 골대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4경기에 출전한 메시는 8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15승 2무 1패가 된 PSG(승점 47)는 2위 RC 랑스(승점 41)에 승점 6 차로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이 경기는 메시가 월드컵을 든 뒤 처음으로 나선 복귀전이었다. 메시는 승부차기 끝에 팀 동료 공격수인 킬리안 음바페(25)가 에이스로 자리 잡은 프랑스를 꺾었다. 우승 이후 꿀맛 같은 휴식기를 가졌던 메시는 복귀 첫 경기부터 골 맛을 봤다. 음바페는 이날 휴가를 받아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두 선수가 처음으로 소속팀에서 함께 나설 경기는 오는 16일 스타드 렌과 리그1 19라운드로 전망된다. 이날 메시는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의 얼굴이 그려진 상의를 입고 나타나 경기 전에 몸을 풀었다. 애도의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편,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메시를 위한 퍼레이드 등 구단 차원의 공식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PSG는 메시가 훈련장에 복귀한 지난주 자체 행사에서 특별 트로피를 주며 충분히 기념했다고 보도했다. 또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만큼 기념행사 때 홈 팬들이 야유를 보내거나 돌발 행동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고 전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