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중에 권력다툼이라니”…우크라전 러 ‘아마겟돈 장군’ 경질
새사령관에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크렘린 내부 권력 투쟁 결과 분석도
BBC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우크라이나전 통합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 통합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56)은 임명 3개월만에 물러나게 된다.
지난해 10월 통합사령관에 임명돼 우크라이나전에서 러시아군을 지휘해 온 수로비킨은 올레그 살류코프 육군대장, 알렉세이 킴 참모장 등과 함께 통합 부사령관으로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보좌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특수군사작전에서 더 높은 직급이 작전 명령을 내리도록 한 것은 각 부대활동을 긴밀하게 조정하고 모든 병참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로비킨의 권력이 커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내부 권력 투쟁의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1980년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참전하고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는 모스크바 시민에 대한 발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무자비함과 잔인함 때문에 그를 ‘아마겟돈 장군’이라고 부른다.
특히 지난 2017년 시리아 내전에서 무차별 폭격과 화학무기 공격 등으로 현 시리아 정부가 당시 유리한 위치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그는 전력과 상수도 등 주요 기간시설을 무차별 공격했다.
미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의 롭 리 선임연구원은 “수로비킨의 경질은 실패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로비킨이 권력이 너무 커지면 쇼이구 국방장관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러시아 안보문제 전문가인 마크 갈레오티 교수는 트위터에 “러시아군은 이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지휘로 새로운 공세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그의 군 경력은 불명예로 끝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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