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잘 만났다...버려진 선수들은 복수 다짐 중

한유철 기자 2023. 1. 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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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헨더슨과 제시 린가드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1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8강전 울버햄튼과의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4-3인 상황, 울버햄튼의 마지막 키커 조셉 호지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헨더슨에게 막혔고 경기는 노팅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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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딘 헨더슨과 제시 린가드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1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8강전 울버햄튼과의 맞대결에서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노팅엄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다. 두 팀의 전력 차가 크지 않았을 뿐더러 최근 흐름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리그에선 잔류 경쟁을 하고 있지만 EFL컵에선 우승의 문턱에 점점 다다르고 있는 만큼 두 팀은 완전한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았다.


경기는 울버햄튼이 다소 압도했다. 원정에도 불구하고 65%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슈팅과 패스 성공률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도 앞섰다. 전반 18분 윌리 볼리에게 선제 실점을 하며 리드를 허용하긴 했지만 후반 19분 라울 히메네스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연장전까지 흘렀고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양 팀의 첫 번째 키커들이 사이좋게 실축했고 이후 성공이 이어졌다. 4-3인 상황, 울버햄튼의 마지막 키커 조셉 호지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헨더슨에게 막혔고 경기는 노팅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극적인 4강 진출에 성공한 노팅엄은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컵 대회 특성상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한 노팅엄에는 '복수'를 다짐하는 두 명의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헨더슨과 린가드다. 두 선수 모두 맨유에 버려지다시피 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헨더슨은 임대 형태로 시즌이 끝나고 맨유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이미 공개적으로 맨유를 향한 실망감을 표한 적이 있다. 2019-20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그는 두 시즌 간 맨유에 잔류했다. 다비드 데 헤아의 폼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헨더슨이 주전 골키퍼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실제로 맨유는 그에게 그런 약속을 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헨더슨은 리그에서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컵 대회를 포함해도 출전 기록은 3경기에 불과했다. 이에 지난여름 노팅엄 임대를 택했고 "정말 좌절했다. 맨유에서 내 시간을 낭비했다. 그들은 내게 No.1 역할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린가드 역시 맨유에 쓴소리를 뱉었다. 유스 시절까지 합치면 20년 가까이 올드 트래포드에 있었다. 주전이었던 적도 있었지만 최근엔 입지를 잃었고 지난 시즌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결국 린가드는 자신이 왜 뛰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기며 분노를 표했고 이번 시즌 노팅엄으로 행선지를 옮겼다.


두 선수 모두 팀을 옮기고 나서 보다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헨더슨은 부동의 No.1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린가드 역시 컵 대회 포함 16경기에 나섰다. 자신들의 커리어에 '억제기' 역할을 한 맨유인 만큼 복수를 다짐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헨더슨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임대 조항에 맞대결 시 출전 금지 조항이 삽입돼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벤치에서 친정팀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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