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우크라에 ‘독일제 중무장 전차’ 지원 뜻…독일에 압박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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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독일산 전차인 '레오파르트(Leopard) 2' 10여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을 향해 레오파르트 전차를 보내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교장관은 10일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이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를 전격 방문했을 당시 동행해 "(레오파르트 등 전차를 보내주는) 결정이 늦어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며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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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경량 장갑차만 지원…생산자로서 지원승인 갈림길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독일산 전차인 ‘레오파르트(Leopard) 2’ 10여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11일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도시 르비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폴란드가 “국제 연합의 틀 안에서” 전차를 기꺼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레오파르트 전차는 독일이 개발한 독일연방군 주력 중무장 전차로 첨단 방어 체계와 120㎜ 대포 등을 장착할 수 있다. 다만 이 전차는 독일 방산업체가 개발, 생산하기 때문에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이를 보내려면 독일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다른 나라들도 레오파르트와 같은 전차를 보내주는 “공통의 결정”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오직 한 나라만 우리를 도울 순 없다”며 “또 다른 나라에서도 현대 서구식 전차를 지원해주는 긍정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또 다른 나라”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이는 레오파르트가 아닌 마르더 장갑차를 제공하기로 한 독일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시스템과 함께 마르더 장갑차를 보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르더 장갑차는 레오파르트보다 경량이고 위력이 떨어진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을 향해 레오파르트 전차를 보내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교장관은 10일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이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를 전격 방문했을 당시 동행해 “(레오파르트 등 전차를 보내주는) 결정이 늦어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며 지원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기나타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참석해 방공 시스템과 탄약을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6일 핀란드는 “만약 유럽이 지원하기 시작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레오파르트 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차 지원을 검토 중인 영국도 같은 결정을 내릴 경우 승인 권한을 쥔 독일에 큰 압박이 될 전망이다.
베를린/ 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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