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송금하자 ‘먹튀’…‘이것’ 덕에 수천 명 돈 되찾았다

임지선 2023. 1. 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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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박아무개씨는 이런 일을 당해 급하게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고객센터를 찾았고, 토스가 디지털 금융 사기 피해자를 위해 운영 중인 '안심보상제' 덕에 돈을 되찾았다.

토스는 보이스피싱과 중고거래 사기 등 금융 피해를 입은 이용자가 사고 발생 15일 안에 고객센터에 접수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하면 수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피해 보상을 해주는 안심보상제를 2020년 7월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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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송금 안심보상 내역’ 살펴보니
2022년 한 해만 2500명·16억원 구제
90%가 중고거래…평균 구제액은 37만원
토스의 간편송금서비스 모바일 화면. 출처=비바리퍼블리카, 코인데스크 코리아

“중고거래로 에어팟을 사려고 토스로 40만원을 간편송금했는데 물건도 못받고 연락이 끊겼어요. 어쩌죠?”

20대 박아무개씨는 이런 일을 당해 급하게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고객센터를 찾았고, 토스가 디지털 금융 사기 피해자를 위해 운영 중인 ‘안심보상제’ 덕에 돈을 되찾았다. 토스 집계 결과, 2022년 한 해 동안 박씨처럼 토스 고객센터를 찾아 돈을 돌려받고 가슴을 쓸어내린 디지털 금융 사기 피해자가 2500여명에 달했다. 그 중 압도적으로 많은 피해 유형은 중고거래 사기였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안심보상제를 통해 2022년 한 해 동안 2500여명이 당한 15억8천만원의 피해를 구제했다고 12일 밝혔다. 토스는 보이스피싱과 중고거래 사기 등 금융 피해를 입은 이용자가 사고 발생 15일 안에 고객센터에 접수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하면 수사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피해 보상을 해주는 안심보상제를 2020년 7월 도입했다.

토스 서비스 이미지 갈무리

토스가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안심보상제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기 의심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온 영역은 ‘송금’ 영역이었다. 직접 물건을 구입하며 돈을 내는 ‘결제’보다 누군가에게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돈을 보내는 ‘송금’ 과정에서 사기를 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 중 중고거래 사기 건수가 압도적이었는데, 전체 피해자 2500여명의 90%가 여기에 해당했다. 토스 송금 서비스 이용자 중 하루 평균 6명 이상이 중고거래 사기를 당해 피해 구제를 받은 셈이다. 중고거래 사기 피해 한 건 당 평균 구제액은 37만원이었다.

사고 피해액이 가장 높은 유형은 휴대전화 단말기 분실이었다. 평균 피해 구제액이 750만원에 달했다. 토스는 안심보상제를 통해 금융사고는 1회 5천만원, 중고거래 사기는 1회 50만원까지 보상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안심보상제를 통해 중고거래 사기 등에 대한 피해 구제를 받은 사람들을 분석해보면, 연령층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며 “중고거래 사기 물품은 에어팟, 태블릿PC 등 소형 전자기기가 많고, 최근에는 캠핑용품 피해 사례도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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