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 200m 아래로 승용차 추락…탑승자 전원 숨져

이재은 2023. 1. 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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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해안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나무 데크를 뚫고 20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12일 경남경찰청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께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여차홍포해안도로 옆에서 남성 4명이 탄 승용차가 나무 데크를 뚫고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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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남부면 여차홍포해안도로 옆
나무 데크 뚫고 절벽 아래로 추락
철제 난간 미설치…규정상 문제 없어
차량 안 블랙박스 없어 CCTV로 경위 파악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남 거제시 해안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나무 데크를 뚫고 20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사진=경남소방본부)
12일 경남경찰청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께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여차홍포해안도로 옆에서 남성 4명이 탄 승용차가 나무 데크를 뚫고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다. 차 안에는 50대 1명, 40대 1명, 20대 2명이 타고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숨진 4명의 남성 외 차에 타고 있던 인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이들이 어떤 관계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한려해상국립공원 직원이 사고 지점 일대를 순찰하던 중 전망대 쪽 가드레일이 파손된 것을 확인해 아래를 살펴보다 차량이 추락해 있는 것을 보고 112에 신고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전망대를 따라 차와 인도가 함께 다니는 곳으로 나무 데크와 반대편 쪽 간의 폭은 약 10m에 달한다.

경찰은 이곳에 철제 난간이 아닌 나무 데크를 설치한 것은 관련 규정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지점이 차도와 붙어 있고 바로 아래가 절벽 구간이라는 점에서 안전을 위해 난간을 강화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은 렌터카인 사고 차량 안에 블랙박스가 없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또 이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사고 지점까지 가게 됐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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