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개장 시간, 내년 하반기부터 새벽 2시까지 연장

이석주 기자 2023. 1. 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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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또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런 방안이 포함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다음 달 발표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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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외신기자 간담회서 언급
"'코리아 프리미엄의 원년'으로 만들 것"
해외 금융기관, 국내 외환시장 참여 허용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외신기자 간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정부가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국내 자본시장 투자 환경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고 2023년을 ‘코리아 프리미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정부는 지난해 6월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서 발표한 것처럼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인데 이를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향후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또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런 방안이 포함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다음 달 발표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주식시장 제도 개선 방안과 새 외국환 거래법 기본 방향을 이달 중 마련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자 등록 의무 폐지, 통합계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것”이라며 “영문 공시 또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기투자 촉진을 위한 배당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준비 기간을 거친 뒤 내년부터 본격 시행토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고물가·고금리·고부채 등 복합 위기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응 전략도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거시정책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면서도 신축적 재정 집행과 정책금융 확대 등을 통해 취약 부문 지원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금융시장 역시 최근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필요할 경우 관계 기관이 힘을 모아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위기 이후 재도약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며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 금융·서비스·공공 등 3대 혁신을 가속화해 한국 경제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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