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선보인 韓 지수 3배 ETF…‘반등장’ 믿은 개미들은 웃었다

권유정 기자 2023. 1. 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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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지난해 영국 런던거래소에 최초로 상장한 한국지수 기초 3배 레버리지 상품의 희비가 엇갈렸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해 6월 런던거래소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셰어스 3배 롱 한국 상장지수상품(ETP) 시큐리티스'와 '레버리지 셰어스 3배 숏 한국 ETP 시큐리티스'를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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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셰어 MSCI 코리아지수 추종
우량주 중심으로 상승장서 아웃퍼폼
롱 전략 상품 연초 이후 26%대 수익

삼성증권이 지난해 영국 런던거래소에 최초로 상장한 한국지수 기초 3배 레버리지 상품의 희비가 엇갈렸다.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면서 숏 상품 수익률은 급락한 반면, 롱 상품 수익률은 수직 상승했다. 롱은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매수, 숏은 하락을 대비하는 매도 전략이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2포인트(0.35%) 상승한 2459.53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는 첫 거래일과 이틀날은 약세였지만, 4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지수는 약 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등락이 있긴 했지만, 연초 대비 상승률은 5.7%다.

(왼쪽부터) 레버리지셰어스 상품담당 임원, 런던거래소 마케팅 임원, 런던거래소 증권거래 총괄 임원인 Dr. Robert Barnes, 삼성증권 김근태 런던법인장 등이 한국지수 추종 ETP를 비롯한 40여개 ETP 상장을 기념하는 런던거래소 클로징벨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삼성증권 제공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해 6월 런던거래소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셰어스 3배 롱 한국 상장지수상품(ETP) 시큐리티스’와 ‘레버리지 셰어스 3배 숏 한국 ETP 시큐리티스’를 상장했다. 삼성증권이 영국 운용사 레버리지 셰어스에 직접 제안해 개발한 상품으로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런던거래소 최초였다.

3배 롱 상품은 MSCI 한국지수가 10% 오르면 수익률이 30%가 되고, 3배 숏 상품은 지수가 10% 떨어질 때 수익률이 30%가 되는 역(逆)레버리지, 즉 인버스 상품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MSCI코리아지수는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우량한 종목을 중심으로만 구성돼, 장이 상승할 때 수익률은 코스피, 코스닥지수를 웃도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아이셰어 MSCI코리아지수의 흐름은 코스피, 코스닥지수와 전반적으로 유사했지만 상승률은 더 컸다. 지난 1개월, 6개월 지수 수익률은 각각 5.7%, 8.7%다. 전날 아이셰어 MSCI코리아지수는 0.16포인트(0.26%) 오른 61.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지수는 약 11% 상승했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지수가 오르면 3배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셰어스 3배 롱 한국 ETP 시큐리티스’ 수익률은 전날 기준 26.9%를 기록했다. 반면 지수가 하락해야 3배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셰어스 3배 숏 한국 ETP 시큐리티스’ 수익률은 -25%로 집계됐다.

지난 3개월 기준으로 보면 수익률 차이는 더 극명하다. ‘레버리지 셰어스 3배 숏 한국 ETP 시큐리티스’ 수익률은 -57.0%를 기록한 반면 ‘레버리지 셰어스 3배 롱 한국 ETP 시큐리티스’ 수익률은 82.0%로 집계됐다. 하반기 들어 코스피, 코스닥지수는 변동성을 키웠는데 상승 구간에서 수익률이 극대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 시장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반복되는 상승, 하락 구간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파생상품이나 공매도 투자에 제약이 있는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주식 시장에선 투자자 보호 등을 이유로 레버리지, 인버스 ETF 수익이 지수 등락률의 최대 2배로 제한된 상태다. 삼성증권이 레버리지 셰어스와 함께 내놓은 트리플이나 트리플 인버스 상품은 미국, 영국과 같은 해외 시장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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