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설경구 "대사 3분의 1 일본어, 95%인 박해수 2주 만에 암기" [인터뷰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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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설경구가 일본어 연기 후일담을 전했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원래 일본 배우가 캐스팅 됐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오지 못했다"며 "박해수에게 갑자기 제의가 갔고, 2주 안에 그 대사를 외워야 해서 저는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근데 일본어 선생님과 합숙하면서 하루에 10시간 넘게 연습하더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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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유령' 설경구가 일본어 연기 후일담을 전했다.
1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설경구와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제작 더 램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18일 개봉 예정.
극 중 설경구는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무라야마 쥰지 역을 맡았다. 일본인 역할인 만큼, 한국어와 일본어 대사를 동시에 소화해야 했다.
설경구는 "저는 대사 전체의 3분의 1정도만 일본어였다. '역도산' 때 한 번 고생을 해봐서 그런지 조금 덜 부담스러웠다"며 "물론 연습은 많이 해야 한다. 발음도 연습하고, 일본어 선생님에게 계속 발음 하나하나 꼼꼼하게 체크하고, 현장에서 안 되면 후시 녹음으로 했다. 일본인까진 아니더라도 꽤 괜찮다더라"고 자신했다.
특히 일본총독 경호대장 카이토 역을 맡은 박해수는 대사 전체가 일본어였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원래 일본 배우가 캐스팅 됐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오지 못했다"며 "박해수에게 갑자기 제의가 갔고, 2주 안에 그 대사를 외워야 해서 저는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근데 일본어 선생님과 합숙하면서 하루에 10시간 넘게 연습하더라"고 감탄했다.
이와 함께 설경구는 "잔인했던 게, 박해수가 일본어로 혼자 대사하는 식당 장면을 가장 먼저 촬영해야 했다. 다른 배우들은 가만히 앉아있고, 박해수만 왔다갔다 하면서 혼자 떠들었는데 그걸 해내더라"며 "그 기운이 너무 대단해서 박수쳤다. 2주라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어려웠는데 그걸 해내더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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