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메타버스'로 이름값…두나무, 산림 복원 기여 톡톡
(지디넷코리아=김윤희 기자)두나무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기술 역량을 활용해 색다른 ESG 경영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 2021년 10월, ESG 경영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1천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명에서 도출한 ‘나무’를 ESG 경영 키워드 중 하나로 선정, '함께하는 기후변화행동'이라는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탄소 중립 활동을 펼치고 있다.
■메타버스로 숲 가꾸기 알리고 나무 심고…NFT 판매금 멸종 위기 식물 지원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 내 마련된 가상의 숲 ‘세컨포레스트’를 활용한 캠페인을 실시해왔다. 지난해 3월 두나무는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이 가상의 숲에 나무를 심으면 산불 피해 지역에 실제 나무가 식재되는 방식이다. 5일간 총 2만8천여명이 동참해 실제 경북 지역에 나무 1만260그루가 식재됐다.
프로젝트의 연장 선상으로 작년 11월엔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우리 숲 바로 가꾸기' 캠페인이 개최됐다. 11월 숲 가꾸기 기간을 맞아 산림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캠페인 참가자들이 가상의 숲을 가꾸면 실제 산림청 주관 충북 지역 숲 가꾸기 체험 행사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가상의 숲에서 아바타로 풀 베기, 가지치기, 솎아베기 등으로 나눠진 총 4개의 구역을 차례로 방문해 숲 가꾸기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캠페인 기간 총 5천여명이 동참했고, 점심 시간을 활용해 5일간 진행됐던 실시간 행사에는 200명 이상의 참여자가 꾸준히 몰렸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생물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세컨포레스트 시즌 2 숲 가꾸기 관련 교육자료를 학습하고 퀴즈를 푼 일부 참여자들에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제작한 국내 멸종 위기종 대체불가토큰(NFT)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희귀·특산 식물 등 멸종 위기 식물 보호 기금 조성을 위해 제작된 해당 NFT는 두나무의 플랫폼 '업비트NFT'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메타버스 나무 심는 ESG 유행…"시민 인식 개선 효과 상당"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숲 가꾸기 캠페인은 두나무의 ESG 경영 활동이 시작된 이후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5월에는 KB금융이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해 ‘케이비'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마련된 '케이비 존'에 나무를 심으면 참여자의 이름으로 밀원수를 대신 심어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투자증권에서 기부하고 나무 심는 '한그루투나무 NFT 이벤트'를 실시해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기부금을 모금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참여자 수, 식재된 나무의 수 등 수치만을 캠페인의 성과로 고려하지 않고, 캠페인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 평가에 더욱 집중한다"며 "특히 세컨포레스트 캠페인 종료 후 한국사회가치평가, 국립산림과학원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캠페인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알려주는 ‘사회적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고 강조했다.
두나무는 세컨포레스트 시즌 2 캠페인이 숲과 환경에 대한 시민 인식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국사회가치평가(KSVA)가 세컨포레스트 시즌2 캠페인 참여자 24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94.1%가 캠페인 참여를 통해 '숲 가꾸기의 필요성'에 대한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인 59.1%는 캠페인 참여 전에는 ‘숲 가꾸기’ 개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캠페인 참가자 10명 중 9명은 메타버스 방식의 캠페인이 비대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참여 편의성’ 과 ‘흥미성’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참여자 연령대도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했다. 전 연령 중 30대의 참여가 37.2%로 가장 많았으나, 메타버스나 NFT 등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50대 이상의 참여자도 11.6%나 차지했다.
두나무는 메타버스·ESG 성과와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2022 메타버스 ESG 대상' 시상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윤희 기자(ky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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