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비교" 157㎞ 고교특급 ML행 임박…'72억 보유' PIT 유력

▲ 심준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심준석(19)은 박찬호(50)와 비교되는 선수다."

고교특급 우완 심준석이 곧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룰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심준석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는 구단 고위 관계자가 직접 한국을 찾아 심준석의 투구를 지켜봤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여왔다.

심준석은 덕수고 시절 최고 157㎞에 이르는 강속구로 주목받은 유망주다. 2023년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유력했지만, 그는 드래프트 신청을 포기하고 미국 직행을 선택했다.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이 그동안 꾸준히 심준석을 분석해왔고, 피츠버그를 포함한 2~3개 구단 가운데 하나와 계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심준석은 MLB.com의 유망주 평가(지난해 10월 국제 아마추어 드래프트 랭킹)에서 전체 10위 안에 오른 정상급 투수다. 그의 직구 구속은 95마일(약 152㎞) 정도 나오고, 최고 100마일(160㎞) 가까이 던질 수 있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또한 던질 수 있다'고 소개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비교가 이어졌다. 디애슬레틱은 '심준석은 박찬호와 비교되는 선수가. 박찬호는 2010년 피츠버그에서 그의 빅리그 커리어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다. 1994년 계약금 120만 달러를 받고 LA 다저스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0년까지 빅리그 17시즌 통산 476경기에 등판해 124승(98패), 1993이닝,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하며 미국 무대를 꿈꾸는 후배 투수들에게 전설로 남았다.

심준석이 피츠버그로 간다면 얼마를 받을지도 관심사다. 메이저리그 국제 아마추어 계약 사이닝풀은 오는 15일 초기화되는데,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이번에 582만5500 달러(약 72억원)를 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심준석이 투수 가운데 특급으로 평가받는 만큼 계약금으로 100만 달러 이상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준석이 미국에서도 힘 있는 에이전시인 보라스코퍼레이션과 손을 잡고 움직이고 있어 충분히 좋은 계약을 얻어낼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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