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최경주부터 '막내' 김주형까지..한국 선수 7명 하와이 총출동

주영로 2023. 1. 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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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두 번째 대회 소니오픈에 한국선수 7명 출격
'맏형' 최경주, 2023년 첫 대회..김주형 우승후보 1순위
'새신랑' 김시우 "새해 우승이 목표..2승까지 기대"
김주형.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맏형’ 최경주(53)부터 우승후보 김주형(21)까지. 한국 선수 7명이 하와이에서 새해 첫 승에 도전한다.

최경주와 김주형, 임성재(25), 김시우(28), 이경훈(32), 안병훈(32) 그리고 신인 김성현(25)은 1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달러)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가장 큰 관심의 주인공은 PGA 투어 데뷔 6개월 차 김주형이다. 새해 첫 대회로 치러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7월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받아 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김주형은 8월 윈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을 달성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에도 꾸준한 성적을 내온 김주형은 지난주 새해 첫 대회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올라 더 큰 관심을 받았다.

PGA투어닷컴은 이런 김주형을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위에 올렸다. 개막에 앞서 선수들의 경기력과 이전 성적 등을 고려해 평가하는 파워랭킹에서 세계랭킹 15위 조던 스피스(3위),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8위)보다 더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4위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톱10까지 넘볼 수 있다.

김주형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7시 30분에 키건 브래들리(미국), 매킨지 휴즈(캐나다)와 1번홀에서 티샷한다.

‘맏형’ 최경주는 2022~2023시즌 첫 대회에 나온다. 챔피언스 투어에서 뛰는 최경주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건 지난해 7월 3M오픈 이후 7개월 만이다.

최경주는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자다. 코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정확한 공략이 뒷받침된다면 상위권 진입을 노려볼만하다.

대회 개막을 준비하는 최경주는 11일 SNS를 통해 “소니오픈으로 2023년을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하와이에서 아름다운 경기 보여드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새해 첫 경기에 나서는 김시우에게도 이 대회는 좋은 추억의 장소다. 2012년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해 PGA 투어 무대를 밟은 김시우는 이후 웹닷컴 투어로 밀려났다가 2015~2016시즌 복귀했다. 이 대회에서 4위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이후 투어에 안정적으로 정착했고 그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신의 오지현(26)과 결혼한 김시우는 아내의 든든한 내조를 받고 출전하는 첫 대회이기도 하다.

김시우는 “제일 아끼는 사람과 결혼했고, 성장하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작년 시즌에는 우승이 없었는데 새해인 만큼 우승을 하고 싶고 재작년처럼 우승이 조금 일찍 찾아오면 2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2020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센트리 토너먼트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한 이경훈과 공동 13위로 아깝게 톱10을 놓친 임성재도 하와이에서 새해 첫 우승을 기대하며 티샷에 나선다.

신인 김성현과 2년 만에 PGA 투어 복귀에 성공한 안병훈도 이번 대회에서 새해 첫 경기를 치른다. 안병훈은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 김성현은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각 4위를 기록한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는 암을 이겨내고 하와이 지역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던 마이클 카스티요(60)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카스티요는 알로하 지역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소니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하와이주 카팔루아 지역 골프장에서 헤드프로로 일하는 그는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 선수다. 최경주보다 7세 더 많다. 지난해 11월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못하지만, 대회 출전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카스티요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것이 10년 만인데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 (사진=AFPBBNews)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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