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골목길…전주 서학동 벽화골목 지나 미술관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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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학동 사진미술관' 골목길에 들어서면 타일 등으로 제작한 벽화를 볼 수 있다.
이일순 서학동 사진미술관 대표는 "관광객들이 벽화 때문에 골목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올해 주민들과 함께 하는 작은음악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벽화가 골목의 얼굴이라면 이웃과의 정겨운 관계는 골목의 마음일 것이다. 골목이 길의 역할만이 아니라, 이웃을 아우르는 따뜻한 울타리가 되는 미술관을 꿈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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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벽화 꾸미고, 끄트머리엔 사진 미술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학동 사진미술관’ 골목길에 들어서면 타일 등으로 제작한 벽화를 볼 수 있다. 김지연 등 지역 예술인 6명과 주민들이 지난해 9월부터 석달간 힘 모아 조성했다. 주민제안공모로 시작된 골목길 벽화 꾸미기에는 1천만원의 시 보조금이 들어갔다.
‘예술마을 골목길’로도 불리는 이 곳은 2021년 11월부터 8개월간 노후관 교체 등 정비 작업이 이뤄졌다. 이 작업으로 골목은 한층 깔끔해졌지만 어딘가 삭막하고 정감도 사라졌다는 게 예술인과 주민들의 생각이었다. 주민제안공모에 참여하게 된 배경이다.
벽화는 자연을 품고 있다. 나무와 꽃, 풀잎을 그려넣었다. 골목안으로 들어가면 시원한 바다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타일로 벽화를 꾸민 까닭은 타일은 견고하고 색도 잘 바라지 않아서란다. 주민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이명희(69)씨는 12일 <한겨레>와 만나 “타일 깨는 작업을 도왔다. 또 사비를 들여 간식도 마련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일순 서학동 사진미술관 대표는 “관광객들이 벽화 때문에 골목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올해 주민들과 함께 하는 작은음악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벽화가 골목의 얼굴이라면 이웃과의 정겨운 관계는 골목의 마음일 것이다. 골목이 길의 역할만이 아니라, 이웃을 아우르는 따뜻한 울타리가 되는 미술관을 꿈꾼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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