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때는 장 좋았지만…세지는 월가 '칼'바람, 블랙록 "500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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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해고 대열에 합류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전 세계 사무소에서 500명의 인원을 감축하겠다고 통보했다.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블랙록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감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의 이번 감원은 비용 절감과 성장을 위해 어디에 투자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전 세계 금융회사들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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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해고 대열에 합류했다.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기침체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 월가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전 세계 사무소에서 500명의 인원을 감축하겠다고 통보했다. 해고 규모는 전체 인력(1만9990명·지난해 3분기 말 기준)의 약 2.5% 규모다.
블랙록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대적인 채용을 진행해 인력을 늘려왔다. 갈 곳을 잃은 돈들이 주식·채권 시장으로 몰리자 사세 확장에 나선 것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 기준 블랙록의 전체 임직원 수는 2019년 말보다 23%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상황은 달랐다. 작년 한 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는 시장을 뒤흔들었고, 월가는 주식·채권 시장의 급격한 하락세를 맞닥트렸다. 그 결과 블랙록의 운용 자산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7조9600억달러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블랙록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감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와 롭 카피토 회장은 메모에서 "우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고객에게 집중하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만들었다"며 "비용을 신중하게 관리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의 이번 감원은 비용 절감과 성장을 위해 어디에 투자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전 세계 금융회사들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FT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조만간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최대 3200명의 정리해고에 나선다. 더불어 연간 40% 규모의 보너스를 삭감하고 전용기를 매각하는 등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 절차에 착수했다. 모건스탠리도 이달 초 전체 인력의 2%에 해당하는 1600명을 감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씨티그룹과 바클리스는 소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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