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이재준표 도시형 캠퍼스타운 조성한다

박종대 기자 2023. 1. 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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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년 기자회견서 대학 유휴부지 활용해 첨단기업 조성 밝혀
최소 5년, 최대 10년까지 재개발·재건축 사업기간 단축 계획

[수원=뉴시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 시정운영 방향과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3.0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12일 "옛날처럼 캠퍼스가 담으로 둘러싸여 있는 폐쇄된 공간이 아닌 담을 걷어낸 도시형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자연녹지로 묶여있는 대학의 유휴부지에 첨단기업을 만들면 우리는 일자리가 풍부해지고 세수도 증가한다"며 "대학은 실험공간과 일자리가 늘어나고 대학 교수는 첨단기업과 협업해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을 유사한 성공사례로 들었다.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은 서울시가 처음 도입한 것으로, 지자체가 대학과 청년, 지역사회의 상생 발전을 유도해 일자리·주거 등 청년문제와 지역활력 침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이다.

서울시는 최근 5년간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1315개팀 5239명의 창업기업을 육성·청년 창업가의 성장을 지원해왔다.

또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추진, 대학·지역축제, 지역주민·청소년 교육 운영, 지역의 애로사항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창업기업활동 등 지역활성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수원=뉴시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 시정운영 방향과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3.0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려대가 가장 성공모델로 알려져 있다.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은 2017년 서울시 최초의 캠퍼스타운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0년에는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국토교통부 뉴딜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 시장이 언급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은 자신의 1호 공약인 '기업 유치'와도 맥락이 맞닿아 있다.

그는 이러한 지역사회 연계형 대학 발전방안 청사진을 관내 대학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수원에 소재한 아주대 등 주요 대학 5곳의 총장과 직접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당시 간담회에는 최기주 아주대 총장, 이윤규 경기대 총장, 장기원 수원여대 총장, 김종완 동남보건대 총장, 박선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부총장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해당 대학 총장들에게 ‘대학의 규제 샌드박스’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는 대학이나 기업이 자체 수립한 발전계획을 ‘수원시 도시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하면 일정 기준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검토한 뒤 ‘2040년 수원시 도시관리계획’에 반영해 토지 용도변경, 건폐율 및 용적률 상향 등 행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수원=뉴시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지난 25일 팔달구 장안동 수원전통문화관에서 관내 대학 총장 간담회를 열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기업 유치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2.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때마침 정부도 이 시장의 이 같은 대학 발전 구상안과 맞물리는 정책 추진에 나섰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지난 8일 윤석열 정부 교육개혁의 일환인 대학 지원 권한의 지방 이양을 2023년 5개 시·도에서 시범 추진 후 2025년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방대학과 지역이 선순활 수 있는 지자체 주도의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요새 대학이 신입생이 줄면서 병 들어가고 있다. 수원에도 대학이 소재해 있는데 그 땅을 그대로 두면 대학이 죽는다"며 "교육부가 대학 정책의 발전 방향을 지자체와 연계하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우리는 선제적으로 캠퍼스타운을 정책화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GH(경기주택도시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도 연계해 만들어갈 예정으로, 지금 대학이 굉장히 협조적"이라며 "앞으로 캠퍼스타운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그 대학과 함께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 시정운영 방향과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3.0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그는 "최대 15년 이상 걸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기간을 최소 5년, 최대 10년 단축하겠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정비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정비예정구역 주민제안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 과정에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과 범위를 비롯해 정비구역을 지정할 때 인근 개발 상황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한 단계씩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지역은 집수리 지원사업을 확대하겠다"며 "혁신적인 구도심 정비사업으로 생활특례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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