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위기 극복하자" 삼성·LG 상생 꾀한다

백유진 2023. 1. 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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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선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인 만큼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명절 직전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 협력사의 부담을 낮추는 것이 골자다.

12일 삼성은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자 명절 연휴 전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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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부담 완화 위해 물품 대금 조기 지급
삼성, 온라인 장터 운영해 내수 경기 활성화
LG, 임직원 자발적 참여로 소외 이웃에 기부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삼성·LG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선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상황인 만큼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명절 직전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 협력사의 부담을 낮추는 것이 골자다. 온라인 장터 마련, 기부금 전달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상생도 꾀한다.

협력사 상생 꾀하는 삼성

12일 삼성은 설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자 명절 연휴 전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11개 관계사는 1조4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최대 2주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2차 협력사도 30일 이내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대금 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확대하는 등 선도적인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와 국내 기업들의 거래대금 지급 문화 개선에 앞장서 왔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2023 설 맞이 온라인 장터' 판매 제품을 둘러보며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울러 올해는 내수 경기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 대·중소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삼성전자 등 17개 관계사는 오는 20일까지 회사별 임직원 대상 설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 사내 게시판 또는 사업장이 위치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이나 농협몰, 우체국 쇼핑몰 등에서 국내 농축수산물과 자매마을 특산품을 판매한다. 

이를 통해 삼성은 최근 설 선물의 판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온라인 장터를 통해 농가와 소상공업체의 판로를 넓혀 내수 경기 진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LG, 소외 이웃에 온정 전달

LG도 납품 대금을 최대 11일 앞당겨 지급하고 소외계층에 생필품 나눔 활동을 전개한다. 먼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8개 계열사들은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1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원자재 대금, 상여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자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LG 계열사들은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외에 1조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협력사가 자금이 필요할 때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LG전자는 2015년 도입한 상생결제시스템의 혜택이 3차 협력사까지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소외 이웃들에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도 전달한다. LG전자는 오는 17일 대한사회복지회 암사재활원 장애아동에게 설음식과 학용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나눔 활동에는 LG전자의 '기부식단' 프로그램을 통해 모은 기부금이 활용된다. 기부식단은 지난 2011년부터 국내 전 사업장에서 운영해온 임직원 자발적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식단 가격은 동일하지만 반찬을 줄여 원가를 낮추고 그 차액을 기부금으로 조성한다.

LG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백유진 (by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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