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폐기물 싹 다 가져와”…태워 없앴던 쓰레기, 플라스틱으로

김대영(kdy7118@mk.co.kr) 2023. 1. 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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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이호우 LG화학 상무(왼쪽)와 정택수 넷스파 대표가 열분해유 원료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LG화학]
LG화학이 해양폐기물을 플라스틱 원료로 재활용한다. 폐어망과 같은 해양폐기물을 활용해 열분해유 공장 원료로 쓴다는 구상이다.

LG화학은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넷스파와 해양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체계 구축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넷스파는 자원순환 전문업체다.

LG화학은 이번 협약으로 2024년 가동될 예정인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열분해유 공장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넷스파가 해양폐기물 가운데 플라스틱을 선별·가공해 넘기면 LG화학이 이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생산한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폐기물을 원료로 쓰면 화석연료 기반의 기존 제품보다 탄소배출이 3배 가까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폐어망 등 해양폐기물은 폐기 비용 문제로 수거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수거했다 하더라도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됐다. 국내 해양폐기물은 연간 5만톤씩 발생하고 있다.

LG화학은 앞서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탄소 배출량과 감축량을 동일하게 맞춰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 원료의 친환경 플라스틱 출시, 바이오매스 발전소 합작사 설립, 이산화탄소 포집을 통한 플라스틱 생산 등 친환경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해양폐기물 자원 순환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친환경 기술과 사업을 더욱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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