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노동개혁, 선택 아닌 필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노동개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요 기업 CHO(인사노무총괄임원) 간담회를 열고 노동개혁과 산업현장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지난해 국제공급망 차질과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새해에도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디지털과 탈(脫)탄소 등 산업 대변혁의 시대에 대응해 미래세대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개혁을 통해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과 협력적 노사관계의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노동개혁의 과제로 노사 법치주의,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결, 노사간 힘의 균형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노동개혁의 출발점은 노사 법치주의로, 산업현장 불법행위 해소를 위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산업현장 불법행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권고한 근로시간 활용의 유연성 확대와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구축 방안이 조속히 입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에 대해서는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이를 청년채용 재원 등에 활용하는 등 해소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회장은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노사간 힘의 균형 회복이 시급하다"며 "대체근로 허용, 사업장 점거 금지 등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법제도 개선을 정부와 국회에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