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18만가구 집들이...전셋값 더 떨어질 지역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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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리인상 여파로 아파트 매매, 전세 가격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올해 수도권에서 18만 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이에 따라 입주 물량이 집중된 지역은 전셋값 하락 압력이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을수록 전셋값 하락 압력이 커진다.
한편 내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3만4167가구로 올해보다 4만8354가구(26.5%)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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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선 강남구 입주 물량이 6371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은평구(3359가구) 서초구(3320가구) 동대문구(2797가구) 동작구(1772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에선 양주시가 1만1714가구로 가장 많고 화성시(1만1528가구) 수원시(1만504가구) 용인시(7305가구) 평택시(6897가구) 성남시(6631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인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만 가구 이상 입주한다.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가 1만7467가구로 가장 많고 부평구(9246가구) 미추홀구(8116가구) 연수구(5905가구) 등도 입주 물량이 많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을수록 전셋값 하락 압력이 커진다. 특히 대단지 입주 시점이 몰린 지역에선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아 잔금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분양자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천 서구, 부평구, 미추홀구, 연수구 및 경기 양주, 화성, 수원, 평택 등 수도권 지역은 금리 등 외부 요인이 급변하지 않는 이상 전셋값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에 따라선 지난해보다 전셋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해당 지역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른바 '마이너스피'(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것) 분양권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정부가 9억 이하 아파트에 최대 5억원의 대출을 4%대 저리로 융통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에 이어 무주택 세입자를 위해 저금리 전세대출 정책 상품을 지원하면 전셋값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권 팀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금리인상 횟수와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세대출 금리도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갱신이 이뤄지는 계약들로 전셋값은 당분간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에는 전셋값 하락세가 진정되고 상승 전환하는 곳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3만4167가구로 올해보다 4만8354가구(26.5%) 줄어들 전망이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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