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로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첫 감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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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0.5% 감소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이 감소한 건 주담대 증가 폭이 전년보다 줄고, 기타 대출 잔액이 감소해서다.
2금융권의 지난해 12월 중 가계대출은 보험(5천억원)은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2조1천억원)·여전사(1조6천억원)·저축은행(5천억원)은 감소해 3조7천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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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이 준 영향이다.
12일 금융위원회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7천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말 대비 0.5% 감소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이 감소한 건 주담대 증가 폭이 전년보다 줄고, 기타 대출 잔액이 감소해서다. 지난해 주담대는 27조원 증가했으나 전년 69조2천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많이 줄었다. 기타 대출은 35조6천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7천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기타 대출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2조8천억원 줄었다.
한국은행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수신(예금)은 지난해 107조4천억원 늘었다. 특히 정기예금은 200조1천억원이나 급증했다. 정기예금 증가 폭은 지난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20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5조9천억원 감소했다. 보험(3조7천억원)과 저축은행(2조3천억원)의 가계대출은 증가했다. 상호금융과 여신전문금융회사는 각각 10조6천억원, 1조3천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4천억원 줄었다. 주담대는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하며 1조8천억원 늘었지만, 기타 대출은 신용대출이 줄며 5조2천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은 3천억원 증가했다. 기타 대출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지속,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2조8천억원 감소했다. 기업 대출은 지난해 11월 10조5천억원 증가에서 12월 9조4천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은행 수신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15조2천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전달 고금리 열풍에 기대 27조7천억원 증가했다가 한 달 만에 15조1천억원 줄었다.
연말 재정집행에 따른 지자체 자금 인출이 늘어난 데다, 은행 간 수신 경쟁 완화로 금리도 소폭 내려가며 가계와 기업의 자금 유입이 둔화했다. 지난해 5%대까지 치솟았던 예금 금리는 지난해 12월 들어 금융당국의 권고에 4%대로 내려왔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11조6천억원 증가했다.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 목적 자금과 가계의 연말 상여금 예치 등으로 유입이 일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2금융권의 지난해 12월 중 가계대출은 보험(5천억원)은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2조1천억원)·여전사(1조6천억원)·저축은행(5천억원)은 감소해 3조7천억원 줄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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