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가는 전문대 5편] 지역 맞춤형 직업교육…지역소멸 돌파구 될까
[EBS 뉴스12]
전문대학의 현실과 과제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이어갑니다.
저출생과 수도권 쏠림 때문에, 지방은 붕괴를 넘어, 소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결국, 일자리와 교육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는데, 지역 산업의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한 맞춤형 직업교육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태희, 이상미 기자가 함께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전문대학.
늦은 저녁까지 제빵 수업이 한창입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창의적인 메뉴를 기획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 과정입니다.
인터뷰: 김상우 / 제과기능장
"춘천하면 닭갈비, 옥수수, 감자, 고구마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농산물을 같이 접목해서 하는 제품들을 했고 거의 1 대 1 수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수업 내용 하나하나는 춘천시와 홍천군 등, 대학이 속한 지자체와 함께 의논해 꾸몄습니다.
관광 산업을 지탱할, 특화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섭니다.
인구감소 지역으로 분류돼 입학자원을 구하기도 만만치 않지만, 이 교육과정은 6개월 만에 추가 교육을 개설할 만큼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윤은영 임상병리사 / 한림대성심병원
"좀 더 많은 빵이나 디저트를 접하고 만들어보고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나중에 제 자그마한 베이커리나 카페 같은 거 한번 운영을 (춘천에서) 한번 해보고싶어요."
지역과 교육의 협업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기도 합니다.
특히, 직업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턴 지자체와 연합체를 꾸린 전문대학 30곳을 선정해 고등직업교육 거점지구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도시 재생과 골목상권, 지역 맞춤형 돌봄과 스마트팜 등 다양한 주제를 기반으로 하는데, 선정된 지구의 절반은 인구감소나 관심 지역입니다.
인터뷰: 우형식 총장 / 한림성심대
"지역 주민들한테 이런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서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가는 한 방법일 수도 있고 성인 학습자가 다시 교육받을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
지역소멸 위기 속에 전문대가 주목받는 건, 지역 산업에 대한 기여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전체 전문대 133곳 가운데 70%가 비수도권 지역에 있는데요.
일반대 출신은 10명 가운데 4명이 졸업 후 지역에 남지만, 전문대 졸업자는 절반 정도가 해당 지역에서 일자리를 얻습니다.
특히 일반대는 비수도권에 위치했을 때 취업률 자체가 많이 떨어지는데, 전문대는 오히려 취업률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지역으로 갈수록, 산업에 밀착한 직업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다만, 성과로 이어지려면, 더 꾸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현주 교수 / 한림성심대 하이브 사업단장
"정주 인력을 양성하는 게 최종적인 목표거든요. 결국 취업과 창업으로 연결이 돼야지만 지역 내에 뿌리내리는 정주 인력이 양성되는 거거든요."
지역소멸의 돌파구는 결국 일자리와 교육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만큼, 맞춤형 직업교육의 토대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BS 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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