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20% 넘었다…"올해부터 더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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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2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사외이사가 활약하는 기업도 100곳 중 80곳 이상으로 늘었다.
유니코써치는 "일부 기업은 기존 사외이사의 임기가 남아 있고, 마땅한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찾지 못해 여전히 남성 중심의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3월 주총을 전후로 여성이 이사회에 진출하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가스공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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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2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사외이사가 활약하는 기업도 100곳 중 80곳 이상으로 늘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는 '2022년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는 447명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 임원은 94명이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21년 15%에서 지난해 21%로 상승했다.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를 둔 기업은 같은 기간 60곳에서 82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8월 개정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여성 임원이 늘어난 것으로 유니코써치는 분석했다.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채우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니코써치는 "일부 기업은 기존 사외이사의 임기가 남아 있고, 마땅한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찾지 못해 여전히 남성 중심의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3월 주총을 전후로 여성이 이사회에 진출하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가스공사였다. 사외이사 8명 가운데 절반인 4명이 여성이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기아, 에쓰오일(S-Oil), LG화학, 롯데쇼핑,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금호석유화학도 여성 사외이사가 2명씩 활동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외이사 3명 중 여성이 2명이었다.
100대 기업 전체 사외이사를 경력별로 보면 학계(42.3%), 재계(24.4%), 관료(17.9%), 법조계(13%) 등 순이었다. 여성 사외이사는 학계 출신이 44.7%로 가장 많았고 법조계(24.5%), 재계(23.4%)가 뒤를 이었다.
사내이사까지 포함한 전체 이사회에 이름을 올린 등기임원은 72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하는 여성은 99명이었다.
100대 기업 전체 이사회 중 여성 임원 비율은 13.6%로 처음 10%대를 넘었다. 지난 2020년 5.2%, 2021년 9.2%에 이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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