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유령' 설경구 "이하늬와 격투신? 성별 아닌 캐릭터의 싸움…기합부터 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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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설경구가 이하늬와의 액션신 촬영 과정을 떠올렸다.
설경구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이하늬와의 액션신은 여성과 남성이 아닌 캐릭터끼리의 싸움이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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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유령' 설경구가 이하늬와의 액션신 촬영 과정을 떠올렸다.
설경구는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이하늬와의 액션신은 여성과 남성이 아닌 캐릭터끼리의 싸움이었다"라고 했다.
설경구는 극 중 총독부 통신과 소속 박차경 역을 맡은 이하늬와 맨몸 격투신을 소화했다. 그는 "제가 사실 액션을 잘 하는 배우는 아닌데, 통뼈라 힘은 센 편이다. 혹시라도 잘못 터치해서 사고날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근데 이하늬 씨는 굉장히 강한 친구더라. 액션 강도가 높은 신은 대역을 쓰자고 말했는데,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말하더라. 초반에는 서로서로 조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돼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시 녹음을 하는 데 이하늬 씨 때문에 재녹음을 여러 번 했다. 주먹이 한번 나갈 때마다 기합 소리가 장난 아니다(웃음)"고 덧붙였다.
유독 여배우들과 싸움신이 많았다는 설경구는 "다음 작품에서도 전도연 씨랑 싸울 예정"이라며 "제가 이하늬, 정우성 씨처럼 팔 다리가 길쭉한 편은 아니어서 그런지 '개싸움' 하기 편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촬영 중 오랜 시간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저는 영화 촬영할 때가 제일 건강하다"며 거의 매일 두 시간씩 줄넘기를 하고 있고, 오늘 아침에도 하고 왔다. 저뿐만 아니라 배우들 모두 체력 관리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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