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이재명 수사, 검찰이 권력의 몸체가 된 것"

여수서 신년 기자회견 개최
중대선거구제 도입 찬성, 다만 도입은 23대 총선부터
박복재 부총장 '전남대병원 여수 분원 추진 발언' 질타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은 12일 여수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유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은 12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겨냥해 "검찰이 정부의 시녀 노릇을 넘어 권력의 몸체가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전남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정치적 독립과 중립을 지키기는커녕 야당 대표에 대해 가혹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을 상대로 한 대정부 질문에서 '법대로 해라'고 질타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 검찰로 돌아와야 한단 뜻이었다"며 "법무부장관은 명백히 해야 될 수사에 대해 지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해 화두로 떠오른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중대선거구제는 찬성하지만 제도 도입은 23대(2028년) 총선에서 이뤄졌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대선거구제는 제3·4당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신인 정치인들의 기회가 봉쇄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며 거대 양당 체제 해결책으로 중대선거구제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 최근 전남대 박복재 부총장의 '전남대병원 여수 분원 추진' 발언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타 지역에서 대학병원 유치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정작 여수에서 의견이 엇갈려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박 부총장이 의대 증원 시 전남대 여수 분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은 전남의 30년 숙원사업에 찬물을 끼얹은 행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 부총장의 발언은) 전남대 의사에도 반하는 일방적인 의견이어서 대학 측도 굉장히 당혹스럽다고 전했다"며 "당장 오는 13일 전라남도가 주관하는 전남 지역 의대 유치 관련 토론회가 국회에서 있는데 전남 동부권에 의대가 들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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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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